스쿠터·바이크

하루 1000원이면 ‘OK’ …기막힌 출퇴근법

즐거운 츄리닝 2010. 9. 21. 01:47

 

 

 

 

 

 

 

 

 

 

 

 

 

 

 

 

 

 

 

 

 

 

 

 

 

 

 

 

 

 

 

 

 

 

 

 

 

 

 

떨어질 줄 모르는 기름값에 정체가 극심한 도심을 운전하는 일 모두 승용차로 출퇴근을 포기하게 만드는 이유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복잡하긴 마찬가지.

사람에 치여 회사에 출근하면 일도 시작하기 전에 기운이 빠져버린다.

이럴 때 생각해볼 수 있는 출퇴근 방법이 바로 스쿠터다.

지난 2주간 기자가 직접 스쿠터를 타고 출퇴근에 도전했다.

출퇴근에 사용된 스쿠터는 125cc급 ‘혼다 PCX’다.

전자제어 인젠셕 방식으로 ℓ당 50km를 능가하는 공인연비에 힘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신호 대기를 위한 정차 시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출발할 때 다시 켜주는 ‘아이들링 스톱’ 기능을 갖춘 똑똑한 녀석이다.

근거리 출퇴근이라면 50cc급도 스쿠터도 가능하지만 도로 흐름을 적절히 따라가려면 125cc급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을 따져보면 승용차는 물론 대중교통보다도 저렴하다.

도심주행에도 실연비가 ℓ당 40km에 달하니 서울 기준으로 왕복 2000원인 지하철 요금보다 적게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자의 집에서 회사까지의 거리는 왕복 18km 정도.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1만원 가량의 주유로 출퇴근하고도 기름이 남았다.

넉넉 잡아도 하루에 1000원 정도가 든 셈이다.

승용차에 비해 유지비는 적게 들지만 도로에서 위험 요소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간혹 스쿠터를 위협하는 대형차량 운전자들도 있다.

이러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어 운전은 필수다.

도로 흐름을 읽고 주위 상황을 파악해야 하며 60km/h 이상에서는 승용차에게 추월 차선을 양보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무리한 갓길 주행을 삼가하고 신호만 잘 지켜도 큰 사고는 막을 수 있다.

아울러 헬멧과 재킷, 장갑 등의 안전 장구는 꼭 착용해야 한다.

최근 출시된 기능성 헬멧들은 우수한 안전성은 물론 무게를 줄여 답답함이 덜하다.

무엇보다 바쁜 출근 시간대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퇴근 후에는 운전의 재미로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점은 스쿠터 출퇴근의 가장매력이다.

여기에 승용차에 비해 가격도 싸고 주차 걱정도 없으니

안전만 유의한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도전이다.

 

 

사진=서울신문 M&M 최영진 기자 zerojin2@seoul.co.kr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