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크랩] 점화플러그 바로알기 - 2부

즐거운 츄리닝 2009. 12. 14. 00:35

우선 지난번 1부 내용에 대해 여러분이 댓글이나 쪽지로 문의 주셨던 내용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일종의 FAQ 입니다.^^)

 

문 1) 백금이나 이리듐 점화플러그의 교환주기가 너무 길지 않은가? 실제로 그렇게 오래 사용해도 되는가?

답) 가혹조건이 아닌 통상조건이라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생각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점화플러그 뿐 아니라 제가 앞 글에서 설명드렸던 부동액, 엔진오일, 오일필터 등이 다 마찬가지이지만 모든 소모성 부품의 성능은 사용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점진적으로 저하되기 시작하는 것이지 처음 성능 그대로 있다가 교환시기에 도달하면 갑자기 저하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제품의 교환시기 또는 수명은 성능이 차츰 저하되어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 할 때를 뜻하므로 그 이전에 여유 있게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교환시기를 지나도 너무 오래 경과되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좋은 제품이 갖춰야할 중요한 조건 중 하나는 사용을 시작하고부터 성능저하 속도가 느려야한다는 점입니다.

 

문 2) 점화플러그 메이커의 국내 연락처를 알 수가 없다.

답)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utolite - www.fram.co.kr / 031) 946-2454
Bosch - www.bosch.co.kr / 080-014-1114
Champion - www.yuratech.co.kr / 041) 863-1755
Denso - www.densokorea.com / 02) 460-0600
NGK - www.ngkntk.co.kr / 031) 491-3636

 

문 3) 자동차 메이커의 순정품에 적용된 실제 점화플러그의  메이커 품번을 실물 확인 없이 알 수 없는가?

답) 아래가 제가 갖고 있는 자료입니다.

순정품번 중 아래 표에 없는 품번도 있는데 혹시 없는 품번을 아시는 분께서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시면 추가하겠습니다.

현대/기아, 지엠대우는 오래된 차종이 많아 일반 플러그가 많은데 요즘엔 백금이나 이리듐도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 자료 중 순정품번은 플러그 포장지에 인쇄된 품번이고 메이커 품번은 실제 플러그 몸체에 인쇄된 품번입니다.

즉, 호환가능하다는 뜻이 아니고 같은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플러그는 하나인데 이름이 둘입니다.)

 

 

수입차의 경우에는 수입차 메이커의 순정품번(OE Part Number)을 점화플러그 메이커에 문의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질문을 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제가 잘 모르는 너무 전문적인 내용도 있었고 본 2부에서 포함될 내용도 있어 생략합니다.

 

점화플러그의 규격

 

1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특정 엔진에 맞는 점화플러그는 완성차업체가 지정한 플러그이며 그에 호환되는 점화플러그는 각 점화플러그 메이커들이 갖고 있는 품번 대조표에 의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간극은 조정한다 하더라도 점화플러그의 대표적인 아래 7가지 규격 중 한가지만 틀려도 엔진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7가지 규격 외에도 훨씬 많은 세부 규격이 있으므로 점화플러그를 품번이 아닌 눈대중이나 경험으로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점화플러그의 저항

 

1940년대 후반부터 자동차에 라디오 등 전자장비가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점화플러그에서 발생되는 전자파로 인한 전자장비의 잡음,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점화플러그 내에 저항(Suppressor/Resister)을 삽입하기 시작하여 오늘날 거의 모든 점화플러그 안에는 저항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도 NASCAR 등 프로 자동차 경기용 차량 엔진 등에는 저항 삽입으로 인한 미세한 전류의 손실까지 막고자 저항을 삽입하지 않은 무저항 점화플러그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점화플러그의 열가 (Heat Range)

 

엔진 운전 시 연소실 내에 발생된 뜨거운 열은 점화플러그의 발화팁(Tip)으로 전달이 됩니다.

이 열을 얼마나 빨리 연소실로부터 실린더 헤드로 방출시키는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 점화플러그의 열가(Heat Range)입니다.


플러그의 발화팁은 장착된 엔진이 요구하는 온도에 맞아야하며 너무 뜨거워도 안되고 너무 차가워도 안됩니다.

발화팁이 너무 뜨거우면 점화플러그가 스파크를 튀겨주기도 전에 연소실 내의 혼합기가 저절로 폭발하는 조기점화 현상이 발생되고 플러그 발화팁이 열에 녹아 손상됩니다.

반대로 발화팁이 너무 차가우면 점화플러그가 스파크를 튀겨줘도 연소실 내의 혼합기가 폭발하지 않는 실화 현상이 발생되고 연소실 내에 발생된 카본이 플러그의 발화팁에 쌓여 플러그의 수명이 단축됩니다.

 

연소실에 발생된 열은 (1) 발화팁 ⇒ (2) 플러그 내부 중심에 위치한 절연체 ⇒ (3) 실린더 헤드의 경로로 배출되므로 절연체의 길이에 의해 열가가 결정됩니다

즉, 절연체의 길이가 짧으면 열이 빨리 방출되어 발화팁의 온도가 낮고 절연체의 길이가 길면 열이 늦게 방출되어 발화팁의 온도가 높습니다.

 

열가, 즉 열을 방출시키는 속도는 숫자로 표시하는 데 미국/유럽식(Autolite, Bosch, Champion)은 숫자가 작을 수록 열방출 속도가 빠르고, 일본식(Denso, NGK)은 숫자가 클 수록 열방출 속도가 빠릅니다.

또한 같은 미국/유럽식이나 같은 일본식이라 하더라도 회사마다 열가를 표시하는 데 사용하는 숫자가 아래 표와 같이 다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열가 5, 열가6, 이렇게 말하는 것은 실제로는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NGK 플러그의 열가를 지칭하는 것이며 다른 메이커의 점화플러그에는 해당되지 않는 숫자입니다.

 

 

일반(순정) 차량이나 간단한 엔진 튜닝 차량은 자동차 메이커가 지정한 플러그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러나 엔진의 압축비를 변경시킬 정도의 헤비튜닝 차량의 경우, 자동차 메이커가 지정한 플러그와 다른 플러그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때 정확한 적정 열가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열 방출이 빠른 플러그를 먼저 시험적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열 방출이 너무 빠르면 실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엔진이 큰 손상을 입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열방출이 너무 늦으면 발생할 수 있는 조기점화 현상은 엔진을 크게 손상시킵니다.

 

점화 케이블 방식과 점화 코일(COP-Coil On Plug) 방식

 

점화플러그가 스파크를 튀겨주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볼트 이상의 전류를 공급 받아야 합니다.

승용차용 배터리에서 공급되는 겨우 12볼트의 전류를 받아서 수만 볼트로 승압시켜 점화플러그로 공급하는 기능을 하는 부품이 점화코일입니다.

 

[점화케이블 방식]

1개의 점화코일에서 발생된 고압의 전류는 배전기(distributor)를 거쳐 여러 가닥의 점화 케이블(배선)을 통해 각각의 점화플러그로 전달됩니다.

이 방식이 보통 말하는 점화케이블 방식인데 아직도 신차 생산 시 사용되고 있지만 점차 감소추세입니다.

 

[점화코일 방식]

최근에는 여러개의 점화코일을 각각의 점화플러그 위에 하나씩 위치시키고 각각의 점화코일에서 발생된 고압의 전류를 배전기 없이 점화코일 부츠(Boots)를 통해 직접 점화플러그로 전달하는 방식이 신차 생산 시 많이 사용됩니다.

이 방식이 보통 말하는 점화코일 방식인데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 점차 그 사용이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점화 케이블 방식에도 점화 코일이라는 부품이 엄연히 존재하므로 점화코일이 플러그 위에 있다해서 COP (Coil On Plug) 방식이라는 정확한 표현도 있지만 보통은 점화코일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각각의 방식에서 최종적으로 점화플러그에 고압의 전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은 점화 케이블과 점화코일 부츠입니다.(아래 사진 참조)

점화 케이블

점화코일 부츠

 

점화케이블과 점화코일 부츠 역시 교환주기가 있는 소모품입니다.

속으로는 수만 볼트의 전류를 통과시키고 겉으로는 뜨거운 점화플러그에 직접 맞닿아서 뜨거웠다 차가왔다를 반복하며 장시간을 견디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고무 재질이 딱딱해지고 균열이 생겨 내부에 습기가 차는 등 성능이 점차 저하됩니다.

점화플러그는 백금이나 이리듐 플러그가 개발되면서 그 수명이 획기적으로 연장되었으나 점화 케이블과 점화코일 부츠는 그렇지가 못하므로 적어도 점화플러그를 교환할 때에는 반드시 같이 교환해 주어야 합니다.

단, 점화코일 자체는 가격도 비싸고 소모성 부품이 아닌 일반 부품이므로 고장이 나기 전에는 교환할 필요가 없습니다.

 

출처 : 인피니티 자동차클럽
글쓴이 : 1오토라이트[차종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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