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화플러그는 순간적인 전기 스파크로 엔진 연소실 내로 유입된 연료와 공기의 혼합가스를 폭발시켜 동력을 얻는 엔진의 중요한 부품입니다.
점화플러그는 휘발유, LPG 엔진에만 장착되며 고온, 고압에 의해 자연발화(압축착화)하는 디젤 엔진에는 없는 부품입니다.
점화플러그에 관하여 일반 운전자들이 자신의 차를 유지,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정도의 내용을 말씀드리려 하는데 분량이 많아서 2~3회 정도로 나누어 올리려 합니다.
혹시 원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시면 다음 내용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시장 상황
세계 5大 점화플러그 메이커는 Autolite, Bosch, Champion, Denso, NGK(알파벳 순)이며 이들 5개 업체가 자동차 메이커를 포함한 전 세계 점화플러그 수요의 95% 이상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어떤 자동차 메이커도 점화플러그를 직접 생산하는 경우는 없으며 이들 업체로부터 자신의 상표 또는 원래 점화플러그 메이커 상표 그대로 제품을 공급받아 신차 생산 시 사용하고 순정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대, 기아 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경우는 후자, 즉 원래 점화플러그 메이커의 상표 그대로 점화플러그를 공급받고 있으며 순정품 점화플러그도 종이 포장에만 자동차 메이커의 상표와 품번이 인쇄되어 있을 뿐 실제 내용물은 점화플러그 메이커의 상표와 품번이 인쇄된 그대로입니다.
AC Delco, Motorcraft, HKS 등 유명 부품 회사들도 점화플러그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고 이들 5대 메이커들로부터 자신의 상표로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점화플러그의 종류
5大 점화플러그 메이커들은 모두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메이커 간 품질 차이는 없습니다.
점화플러그의 품질이나 성능은 메이커가 아닌 등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점화플러그의 등급은 크게 아래 세 종류입니다.
1) 일반 점화플러그 (Copper Core Plug)
스파크가 발생되는 발화부 간극(Electrode)에 아무 처리를 하지 않은 제품입니다.
간극의 재질이 구리로 되어 있어 구리 플러그라고도 하며 몸체에 니켈 도금이 되어 있어 니켈 플러그라고도 합니다.
최근에는 그 사용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고급 승용차를 제외한 신차 생산 시 많이 사용됩니다.
제품의 수명, 즉 교환주기는 약 3만km/1년입니다.
가격대는 3천원~7천원 정도입니다.
2) 백금 플러그 (Platinum Plug)
스파크가 발생되는 발화부 간극에 백금코팅을 하여 간극의 오염과 훼손을 방지한 제품입니다.(플러그 전체를 백금으로 코팅한 것이 아닙니다.^^)
일반 플러그에 비해 수명이 길고 연비, 출력 등이 향상됩니다.
예전에는 일부 고급 승용차에만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소형차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제품의 수명, 즉 교환주기는 약 9만km/3년입니다.
가격대는 1만원~1만 5천원 정도입니다.
3) 이리듐 플러그 (Iridium Plug)
스파크가 발생되는 발화부 양쪽 간극 중 한쪽, 즉 플러그 몸체 쪽의 중심간극을 이리듐 재질의 가는 철사(wire)로 만든 제품입니다.
일반 플러그나 백금 플러그처럼 중심간극의 형태가 넙적하지가 않아 카본 등에 의한 오염이 근본적으로 방지됩니다.
점화플러그 중 수명, 연비, 출력이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서 최근 일부 최고급 차량에 사용되기 시작한 제품입니다.
제품의 수명, 즉 교환주기는 약 15만km/5년입니다.
가격대는 1만 5천원~2만원 정도입니다.
내 차에 맞는 점화플러그 선택하기
내 차에 맞는 점화플러그는 자동차 메이커가 지정한 점화플러그입니다.
자동차 메이커가 지정한 규격과 다른 점화플러그를 사용하면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으며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취급설명서에 점화플러그 품번은 나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자동차 메이커에 직접 문의해서 순정품번을 확인해야 합니다.
국산차의 경우, 점화플러그 메이커 또는 판매자에 의해 작성되어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차종별 적용표는 부정확한 경우가 많아 너무 믿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경우 똑같은 차종도 생산년도에 따라 점화플러그를 다르게 적용하고 심지어는 같은 시기에 생산되는 같은 차종에 2가지 점화플러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현대/기아차 또는 현대 모비스에 점화플러그 품번을 문의하려면 차대번호를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자동차 메이커에 차대번호를 알려줘야만 적용 플러그 품번을 알 수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인데 순정품 판매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정비 편의성 측면에서는 매우 불리한 점입니다.
현대/기아 내수용 차량을 제외한 현대/기아 수출용 차량, 지엠대우, 르노삼성, 쌍용차는 물론 모든 수입차는 연식, 차종, 엔진형식(배기량)을 알면 적용되는 점화플러그의 순정품번을 알 수 있습니다.
점화플러그의 호환 사용
예를 들어 현대/기아차 순정 플러그(품번 18814-08062) 포장 안에는 NGK 플러그(품번 BKR6ES)가 들어 있으며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우도 내용물은 점화플러그 메이커 제품 그대로입니다.
현대/기아차의 18814-08062 플러그, 즉 NGK의 BKR6ES 플러그는 일반 플러그입니다.
만일 백금이나 이리듐 등 다른 플러그를 사용하고 싶다면 점화플러그 메이커 또는 대리점에 현대/기아차 순정품번(18814-08062) 또는 NGK 품번(BKR6ES)을 알려주고 호환 사용이 가능한 원하는 등급의 플러그 품번을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자동차 메이커 또는 수입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점화플러그 메이커들은 타사 품번과 호환되는 자사 품번 대조표를 갖고 있습니다.
점화플러그의 간극 (Gap)
스파크는 점화플러그의 중심전극과 접지전극 사이에서 발생합니다.
플러그 간극이란 중심전극과 접지전극 사이의 거리를 말하는데 국산차의 경우 1.0~1.1mm가 대부분이나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수입차의 경우는 간극이 0.5~1.7mm로 훨씬 다양하므로 더욱 주의하여야 합니다.
아무리 순정 플러그 또는 좋은 플러그를 사용하더라도 간극이 맞지 않으면 정상적인 스파크를 발생시키기 위한 요구 전압과 점화시기가 달라져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으며 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각 차량의 점화플러그 규정 간극은 대개 본넷 안쪽에 붙은 스티커에 표시되어 있는데, 표시가 없거나 식별이 힘들 경우에는 자동차 메이커에 문의하여야 합니다.
수입차의 경우는 점화플러그 메이커에 문의해도 알 수 있습니다.
점화플러그 간극은 자동차 메이커의 순정품을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확인 또는 조정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생산 불량이나 운송 시 충격에 의해 간극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극 조정 시 주의할 점은 플러그 몸체 쪽의 중심전극은 건드리지 말고 ㄱ자로 꺾인 접지전극만으로 간극을 조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점화플러그 간극 게이지(Gapper)를 사용하면 편리하게 간극을 측정하고 조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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