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 입력 2011.03.20 12:40
출처: http://interactive.joinsmsn.com/article.html?sid=393
고대 서사시 '오디세이'의 무대였던 지중해에서 연합군은 적의 레이더를 교란하고 통신망을 무력화시키는 EA-6B프라울러(Prowler) 항공기를 앞세워 리비아 영공으로 진입했다.작전명 '오디세이의 새벽'(Odyssey Dawn). EA-6B프라울러는 전자폭탄을 쏴서 통신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공격기다. 이어 19일 오후 4시(현지시각) 프랑스 코르시카섬 솔랑자라 공군기지와 이탈리아에서 이륙한 라팔·유로파이터 타이푼·미라주 전투기 20여 대가 뒤를 따랐다.
프랑스가 독자 개발한 최신예 라팔 전투기는 4.5세대 세미 스텔스기로 한국이 F-15K를 도입할 때 강력한 경쟁기종이기도 했다. 최고속도 마하 1.8, 항속거리는 5500㎞이며 주·야간 구분없이 공대지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오후 6시 45분. 리비아 상공을 비행하던 전투기들은 벵가지를 향해 진격하는 카다피 정부군의 탱크 4대와 군사 차량 등을 폭격했다. 3시간 후인 오후 9시 40분. 지중해에서 미국·영국 해군의 핵잠수함·구축함 등 군함 25척이 토마호크 미사일 124발을 발사했다.
124발의 미사일은 리비아의 방공시설과 레이더 기지 20곳을 정밀 타격했다. 최대 1600km를 날아가고 오차 범위가 10m 이내인 토마호크 미사일은 지형을 읽으며 계곡과 강을 따라 저고도로 비행하기때문에 레이더에 잘 잡히지도 않는다. 전자교란방지장치가 있는 GPS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갖추고 전자광학카메라가 내장돼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한다. '지형대조항법장치(TERNOM)는 비행 중 실시간 카메라 영상과 사전에 입력된 지형을 일일이 비교 확인하며 길잡이를 한다. 2004년부터 생산되는 최신 토마호크 블록IV 미사일은 발사되고 난 후에도 타격목표를 바꿀 수 있다.
비슷한 시각 잉글랜드 동부 마람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토네이도 전투기도 대공시설 파괴 작전에 참가했다. 20일 오전에는 대당 가격 21억달러(2조4000억 원)에 육박하는 B-2A 스텔스기 3대가 GPS 유도폭탄 'JDAM'을 나눠싣고 미국 본토에서 공중급유를 하면서 8300km를 날아와 리비아 주요 비행장에 40개의 폭탄을 투하했다. 특히 두꺼운 콘크리트로 덮힌 강화격납고를 공격하기 위해 2000파운드(907㎏)짜리 폭탄을 사용했다.B-2A 폭격기는 최대 16발의 2000파운드 폭탄을, 좀 더 작은 500파운드(226㎏) 폭탄은 80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B-2A 폭격기들은 25시간을 넘게 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각각 4차례의 공중급유를 받았다.
연합군의 미사일이 리비아 군의 방공 시스템과 카다피의 근거지를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었던 데는 영국 특수부대(SAS)가 공격 목표를 정확히 유도했기 때문이다. ‘스매시(격파) 팀’으로 불리는 수십 명의 최정예 특수부대원은 3주 전 리비아에 잠입해 주요 시설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무아마르 카디피의 은신처, 레이더 기지, 공군 기지, 대공 포병부대 등이 주 타깃이었다.
19일 밤(현지시간) 영국의 전투기와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쏠 때 이들은 수백m 떨어진 곳에서 주요 목표물에 휴대용 레이저 광선 발사기를 발사했다. 미사일의 센서는 레이저 광선을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목표물을 타격했다. 군에선 이 레이저를 ‘페인팅’ 이라고 부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들 앞에 리비아군은 속수무책이었다. 대공 화기로 응사해 보지만 눈뜬 장님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오디세이새벽' 작전에 사용된 연합군의 첨단 무기를 소개한다. 이병구 기자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으는 슈퍼보드 - `백투더퓨처` 한국 청년이 해냈다 (0) | 2011.04.25 |
---|---|
캡슐 커피 머신 일렬 비교 (0) | 2011.04.18 |
北 평양 시내 찍은 `몰카` 화제.."생생해" (0) | 2011.03.17 |
이성에게 가장 끌리는 순간 (0) | 2011.02.20 |
후래쉬가 기관총으로 (FMG-9 접히는 기관총) (0) | 2010.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