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 입력 2010.03.26 15:53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서울
스트레스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항문도 영향을 받는 부위에서 예외일 수 없지만 소화불량이나 탈모 등에 비해 관심이 적은 편이다. 항문질환도 다른 질환처럼 예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항문을 늘 청결히 유지하며 올바른 배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양형규 양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항문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올바른 배변법에 대해 알아보자.
◆ 배변 후 항문을 물로 닦는다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주요 수술통계를 보면, 치질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27만 명으로 전체 수술환자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1년 전인 2007년에 비해 1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항문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평소 올바른 배변법을 몸에 익힌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 항문은 항상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변을 본 후 휴지로 항문을 닦으면 항문 주름과 주름 사이를 닦을 수 없다. 따라서 휴지로 1~2번 닦은 후 물을 받아서 물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휴지를 물에 적셔 닦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물로 닦는 것보다 효과가 좋지는 않다. 하지만 휴지로 닦는 것보다는 낫다.
◆ 배변은 3분 안에 마친다
치핵(치질)은 항문의 점막 아래 조직인 쿠션조직이 밖으로 밀려나와 생긴 것이다. 치핵을 유발하는 요인 중 배변을 오랫동안 보면서 힘을 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배변시에는 쿠션조직이 아래로 내려가는 데 시간이 길어지면 배변 후에도 늘어나 있던 지지조직이 원상태로 복구가 안된다. 이때 치핵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배변을 되도록 빨리 마치는 것이 치핵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아침식사 후에 규칙적으로 배변을 보면서 배변시에 신문이나 책을 읽지 않는 것이 좋다. 그만큼 배변시간 단축이 중요하다.
◆ 배변은 규칙적으로 아침식사 후에 한다
아침 식전에 10~20분 걸려 배변하던 사람이 아침식사 후에 배변을 시도하면 3분 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배변하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가급적 아침식사 후가 변비를 예방해준다. 식사를 해서 비어있던 위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대장에 영향을 줘 위와 대장의 반사운동이 일어난다. 그러면 배변하고 싶은 강력한 기분이 생긴다. 바로 이때 배변을 하면 쉽게 빨리 끝낼 수가 있다.
◆ 항문을 오므려서 배 위쪽으로 당기는 연습
배변 중이나 배변 후에 항문을 오므려서 배 위쪽으로 당긴다. 이렇게 하면 밀려나온 항문 쿠션조직이 쉽게 제자리로 들어가 치핵을 예방할 수 있다. 이처럼 항문을 오므려 위로 당기는 것을 10번 정도 반복한다. 특히 치핵이 진행됐을 경우에도 이 방법을 쓰면 증상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같은 노력 등으로 매일 배변을 하면 부드러운 변이 나오게 된다.
◆ 변기는 양변기가 좋다
쪼그려 앉아서 배변하는 재래식 변기는 항문에 큰 부담을 준다. 항문으로 피가 몰리는 울혈이 쉽게 일어나고 항문 쿠션조직이 쉽게 밖으로 빠져나온다. 반명 서양식 변기인 양변기는 항문에 부담이 덜 된다.
재래식 변기를 사용하는 경우,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변기를 사다가 그것을 재래식 변기 위에 올려놓으면 양변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도움말=양형규 양병원 원장
[김지수 MK헬스 기자 winfre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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