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톡> 알약 쪼개거나 캡슐 벗겨 먹으면?
연합뉴스 | 입력 2010.03.22 08:21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당분으로 코팅된 정제 알약은 주로 위에서 녹도록 만들어진 것인데, 반으로 나누거나 빻으면 당분 입힌 것이 파괴되면서 안의 약 성분이 흘러나와 흡수되는 부위나 흡수량이 제조 목적과 달라집니다.
헬스톡톡 주치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약의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것은 약의 효과와 관련돼 있다"며 "정제약을 임의로 자르거나 빻는 행동, 캡슐약의 캡슐을 벗기는 경우 약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먹는 약은 입을 통해 소화기에 들어가서 녹은 후 간장을 거쳐 작용해야 할 곳으로 이동합니다.
정제와 캡슐, 가루약, 물약 등이 있는데, 정제와 캡슐은 그 치료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박 교수는 "가루약은 캡슐이나 정제와는 달리 약 성분이 그대로 노출되므로 효과가 좀 더 빨리 나타난다"며 "빠른 효과를 원하거나, 크기가 커 젤라틴으로 만든 캡슐을 벗기고 약을 먹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캡슐형으로 된 약은 위 또는 장에서 흡수될 수 있도록 하거나, 흡수 속도에도 차이가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캡슐을 벗기면 장에서 흡수되어야 할 약이 위나 식도에서 작용해 위, 식도 점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약효가 떨어지는 정도의 문제지만, 특히 연세드신 분들의 경우는 젊은이들보다 위, 식도점막이 약해 때로는 식도염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약이 독이 되지 않게 하려면 복용법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jw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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