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분석] 도요타 `RAV4`

디자인ㆍ가격 만족 크로스오버 SUV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 입력: 2010-01-14 21:02

 

 

 

■ Weekend & Car

지난해 도요타가 국내 진출하면서 출시한 크로스오버 SUV `RAV4'는 캠리, 프리우스에 가려 출시 초기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모델이다.

국내에서 RAV4 인기가 높은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과 SUV 목적성에 맞는 높은 활용도 때문이다.

RAV4 가격은 2륜구동 모델 3210만원, 4륜 구동모델 3490만원으로 수입 SUV 뿐 아니라 국내업체 SUV에 비교해도 가격경쟁력이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국내 SUV 가격이 오르면서 3000만원이 넘는 차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RAV4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1994년 첫 선을 보인 RAV4는 두 번의 세대교체를 통해 3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184마력, 24.1kg.m 토크 2494cc엔진이 탑재됐다. 연비는 2륜구동 11.7㎞, 4륜구동 10.7㎞ 이다. 변속기가 4단인 것이 아쉽지만 반응력이 높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으로 저속기어로 바뀌어 엔진 브레이크를 쓸 수 있다. 4륜 구동 시스템은 전자 제어식 커플링을 이용해 도로 상태와 운전자의 입력에 따라 전륜과 후륜 사이에 토크를 분배한다.

국내 수입되는 `리미티드'모델에는 운전자가 키를 가지고 도어 핸들만 잡아도 문을 열수 있는 `스마트 엔트리 시스템', 천연가죽시트가 적용됐다.

RAV4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은 다양한 안전기능에 주목해야 한다. RAV4에는 고급세단에 적용되는 안전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우선 천장과 문에 충격 흡수 소재를 사용하는 등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사고시 충격을 흡수해주는 `크럼블 존(Crumble Zone)'을 앞좌석과 뒷좌석에 적용하고 운전석 및 조수석의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적용돼 충돌시 머리와 헤드레스트 간격을 줄여준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측면 에어백은 충돌 정도에 따라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조수석의 탑승자 분류 시스템은 탑승 여부와 탑승자의 무게를 센서가 미리 파악한 다음 에어백 작동 여부를 결정한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측면 에어백과 전복 감지 측면 커튼 에어백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자동차가 제어력을 상실했을 경우 보조해주는 차체안정조정(VSC), TRAC, ABS, EBD(Electronic Brake-force Distribution), BA(Brake Assist) 등 안전기능이 대거 적용됐다.

SUV에서 중요한 다양한 수납공간도 확보했다. 예비 타이어가 외부에 장착돼, 화물칸 하단부에 넓은 물건을 적재할 수 있으며, 6:4로 분리되는 두 번째 열 시트에는 완전히 접을 수 있어 많은 짐을 수납할 수 있다.

RAV4는 지향하는 바가 뚜렷한 차량이다. 세련된 디자인에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 모두 만족하는 주행성능, 동급 차량에서 볼 수 없는 안전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