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v.daum.net/link/3804227/http://playthepc.com/329?RIGHT_BEST3=R0
우리는 컴퓨터를 구입하며 많은 불합리와 속임수를 만나야 한다. 그 불합리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만약 지금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면 이 글을 읽으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힐 수 없을 것이다. 알고도 속아야만 했던 슬픈 소비자들의 현실을 조명해 본다.
주의 : 댓글을 읽고 덧붙힙니다. 진지한 내용이 아니라 초보자의 눈에서 평소 불합리하다고 생각한 것에 대한 가벼운 소재의 글입니다. 용산의 사기행각을 밝힌 글이 아닙니다.
1. 운영체제 강매
컴퓨터나 노트북을 구입할 때 많은 부품들을 고를 수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운영체제를 고를 수는 없다. 리눅스나 OS X같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아닌 운영체제는 말도 꺼낼 수 없고, MS 운영체제 역시 넷북이 아니라면 무조건 윈도 XP 또는 비스타를 강매 당해야 한다. 운영체제를 몰래 카피해서 쓸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강제조항을 만든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윈도 비스타에 불편을 느끼고 있고, 돈을 똑같이 내더라도 윈도 XP를 쓰고 싶다는 소원을 말해도 소용 없다. 더 문제는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윈도 XP로 다운 그레이드 했다하더라도 쓰지 않는 윈도 비스타는 환불해 주지 않는다! 불편함을 강요해 놓고, 또 다른 운영체제를 소비자가 직접 구입해 쓰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게다가 MS는 올해 말부터는 윈도 7을 강매 시킬 것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뻔뻔함이 끝이 없다.
2. 스토리지 용량 부정확 표기
160GB의 하드디스크가 있다고 해서 구입한 컴퓨터. 실제로 표시되는 용량은 149GB 뿐....도대체 11GB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혹자는 그런다. 제조사는 용량을 편의상 10진법으로 표시하고, 컴퓨터는 2진수로 인식하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라고....하지만 우리 소비자가 언제부터 그렇게 제조사의 입장을 공부까지 해가면서 이해해야 하는가? 160GB라고 구입한 하드디스크는 160GB라고 표시되어야 한다. 500g짜리 과자를 샀는데 과자봉지가 2진수로 인식해서 실제 내용물의 무게는 465g입니다...라고 지껄이는 과자가 있다면 "허허허. 그렇군요. 2진수란 참...."이라고 웃으며 받아들여야 하나? 심지어 하드디스크 뿐만 아니라 메모리마저도 이런 부정확 표기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3. 소비자를 기만하는 배터리 시간
노트북을 구입했는데 배터리 시간이 6시간 간다고 써 있다고 해서 정말 6시간동안 갈까? 당연히 아니다. 실제 6시간을 구동하려면 아무 프로그램도 켜놓지 않고 모니터 밝기를 최하로 한 채 멍하니 모니터만 쳐다봐야 한다. 우리가 노트북을 구입한 이유가 배경화면 감상하려고 한 것이 아니지 않은가? 자동차가 연비를 표시할 때 "휘발유 1리터로 5시간 동안 시동을 켜놓을 수 있습니다."라고 써놓는 황당한 경우와 무엇이 다른가? 자동차는 1리터로 얼마를 달릴 수 있는지 표시해야 하고, 노트북 역시 얼마만큼 작업이 가능한지 적어둬야 한다. 예를 들어 "마이클 베이의 영화는 4시간 볼 수 있고, 김기덕 영화는 4시간 30분을 볼 수 있습니다." 식으로 실제 느낄 수 있게 써놔야 한다.
4. 사용자 의사와는 상관없는 정보 보관 및 유출
우리는 피치 못할 이유로 인해 (주로 야간에) 부도덕한 자료를 잠깐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용 후에 지워버려도 그 흔적은 고스란히 남는다. 심지어 포맷을 해도 복구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사용자가 포맷을 하거나 휴지통에서 완전히 삭제한다는 것은 다시는 그 파일이 보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실수로 삭제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용자의 의사를 존중해 줘야 한다. 특히 개인 정보나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파일이 들어 있을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적어도 동영상만이라도 영원히 삭제되는 옵션이 필요하다. 오래전 하드디스크 복원한 파일들을 돌려주며 쓴웃음을 짓던 복구 업체 직원의 표정이 영원히 잊혀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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