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내려가고 물가는 오르고…난방비 바짝 줄이기
레이디경향 | 입력 2011.02.15 17:08
점점 겨울이 추워진다. 삼한사온도 이제 옛말이다. 며칠째 영하를 한참 밑도는 날씨다. 세계 기후 변화로 한반도는 점점 혹독한 겨울을 맞게 될 거라니 큰일이다. 가스요금, 유류비, 전기요금은 점점 오르고 난방을 하지 않으면 계속되는 추위를 이겨낼 수 없다. 이에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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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줄이는 4가지 방법
① 구석구석 모든 틈새를 막는다
출입문과 창문 틈새를 막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이곳으로 빠져나가는 열만 잡아도 난방비의 10%를 줄일 수 있다. 요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문풍지를 잘라 외풍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또 집이 노후되면 곳곳에 틈이 생기게 마련이다. 베란다, 벽과 섀시 사이, 창문과 안테나 선 사이 등을 팽팽하게 메웠던 실리콘도 시간이 흐르면 틈이 생긴다. 이곳으로 열이 누수되거나 바람이 들어오므로 실리콘을 재도포해 열 손실을 막는다. 집 안에 설치된 각종 환풍구도 열 누수의 온상이 된다. 벽면 환풍구를 통해 에어컨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겨울철에는 이곳을 스티로폼과 테이프로 막아준다. 욕실 환풍구도 마찬가지다. 실내의 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지만 미작동시에는 실외의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미작동시에는 자동으로 닫히는 형태의 환풍기로 바꿔주자.
② 단열 필름으로 외풍을 막는다
단독주택이나 고층 아파트의 경우 창문과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외풍이 제법 강하다. 이때 창문에 외풍을 막는 단열 필름을 바르면 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요즘은 수입 제품보다 저렴한 국산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일반 주택의 경우 단열 시공을 하면 50% 이상 난방비를 줄이고 소음도 막을 수 있다. 특히 기온에 민감한 어린아이 방에는 꼭 필요하다.
③ 보조 난방기구를 활용하자
보조 난방기구를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서도 난방 효과가 달라진다. 같은 실내라도 장소에 따라 온도 차가 큰 주택은 보조 난방기구 역시 놓는 위치가 중요하다. 창가에서 떨어진 안쪽에 난방기구를 놓으면 창가의 찬 공기 때문에 실내 공기의 상하 온도 차가 커진다. 반면 창 가까이 바람이 들어오는 곳에 난방기구를 놓으면 방 전체가 골고루 데워져 효과적으로 난방할 수 있다. 또 바닥 열을 유지하기 위해 카펫이나 러그를 깔고 내복을 입으면 3℃ 정도 체감온도가 높아진다. 난방비 폭탄을 맞기 전에 다양한 보조 난방기구를 활용해보자.
④ 보일러 열효율을 잘 계산하자
난방비를 아끼느라 안 쓰는 방의 보일러 밸브를 잠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밸브를 조절해 한 곳만 난방한다고 해도 난방비는 그다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도리어 오랫동안 밸브를 잠가두면 물을 밸브로 밀어 보내는 펌프에 과부하가 걸려 고장이 나기 쉽다. 펌프는 보일러 부품 중에서도 비싼 편이라 고장이 나면 도리어 손해다. 집 전체의 난방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려면 특정 방의 밸브를 잠그기보다는 난방이 잘되는 방의 밸브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온수 분배가 유달리 잘되는 방의 밸브를 적당히 잠가 흐름을 억제시키는 방법으로 집 전체의 난방이 균일하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집 전체를 난방하되, 한 방에만 난방이 집중되면 벽과 바닥 등에서 생기는 열 손실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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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이것이 궁금하다
발 빠르게 난방비를 줄이고자 했던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에너지관리공단에 실제로 문의한 사례를 통해 난방비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연료별 비용 환산, 효율적으로 보일러 트는 법, 1℃마다 올라가는 난방비용, 단열 시공비용 융자 등 미처 짚고 넘어가지 못했던 난방비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Q LPG 난방비가 너무 비싸 심야전력 보일러를 설치하려고 합니다. 괜찮은 선택인가요?
일단 LPG 난방비와 심야전력 난방비를 비교하기에 앞서 열량 환산에 의한 단가비교를 해봐야 합니다. LPG의 발열량은 12,000kcal/kg입니다. LPG 가격이 자율화되었고 변동도 심하다 보니 가격을 정확히 계산할 수 없으나 요즘 평균 1,100원/kg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LPG의 열량당 단가는 0.091원/kcal입니다. 심야전력 보일러의 경우 전기 발열량이 860kcal/kWh고 심야전기 요금은 현재 49원/kWh이므로 열량당 단가는 0.056원/kcal입니다. 단순히 난방비 자체로만 보면 동일 열량에서 심야전력의 비용이 낮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심야전력으로 난방을 하려면 전기공사비 4백만원이 추가 발생됩니다. 이런 발생 비용을 고려해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Q 저희 집은 30평대 아파트입니다. 추위를 많이 타 난방을 계속하는데도 별로 따뜻하지 않습니다. 난방비는 월등히 많이 나오고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다른 집에 비해, 난방비에 비해 집이 따뜻하지 않으면 난방기구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난방용 헤더에서 공기 빼기 밸브를 조사해 공기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배관 내에 공기가 차 있으면 온수 순환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Q 가스로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추울 때만 보일러를 켜는 것과 온도를 낮춰 지속적으로 켜놓는 것, 어떤 게 난방비 절약에 더 효율적인가요?
난방비를 아낀다고 무조건 꺼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일러가 완전히 식으면 다시 뜨겁게 달구는 데 연료가 더 많이 들어갑니다. 외출할 때는 난방을 완전히 잠그지 말고 약간 틀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권장 실내 온도는 섭씨 18~20℃입니다.
Q 저희는 매달 40만원 정도 난방비가 지출됩니다. 1℃씩 높일 때마다 얼마를 더 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보통 실내 난방온도를 1℃ 올리는 데 7% 정도의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겨울철에 난방비로 40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가정에서 1℃를 더 올리게 되면 400,000×0.07 =28,000이 산출됩니다. 1℃ 올리면 2만8천원 정도의 에너지 비용이 더 소요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단열 시공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을 싼 이자로 융자해준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가요?
에너지관리공단은 단열 시공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금을 융자해주는 제도를 마련해놓았습니다.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이라고 합니다. 보통 공동주택 관리자나 사업체가 이용하지만 개인 신청도 가능합니다.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지원을 받으려면 먼저, 공단 홈페이지(www. kemco.or.kr)에서 인터넷으로 자금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됩니다. 별도의 방문 없이 모든 과정은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고 공단의 검토를 거쳐 추천서가 발급되면 이를 출력해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받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준공 후 7년이 경과한 주택에 단열 공사를 할 경우,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며 연리는 3.5%입니다. 자금 상환이나 이자는 경우에 따라 달라집니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강은호, 경향신문 포토뱅크 ■ 도움말 / 에너지관리공단 ■제품 협찬 / (주)솔라메이트(02-579-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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