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 입력 2010.05.03 10:19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서울
출처: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0031&newsid=20100503101914219&p=etimesi
[쇼핑저널 버즈] 1. 아이폰 OS는 8,500만대가 판매됐다
닌텐도 DS가 지난 7년동안 1억 2,500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아이팟도 1억대를 판매하는데 5년 걸렸습니다. 그런데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는 3년 만에 8,500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아이폰의 무서움은 아이팟터치와 통합된 플랫폼이라는 사실이지요. 얼마 전 공개된 아이폰 OS 4.0을 보면 1억대 판매는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8,500만대가 판매된 플랫폼이 쉽게 몰락 할 수 있을까요? 자생적인 생태계 구축에 충분한 규모인 만큼 이런 플랫폼은 무너지기 힘듭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7은 이전 모델과 호환이 되지 않는 새로운 플랫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작할 때 애플은 1억대를 보급하고 있을 거라는 얘기죠.
안드로이드폰은 운영체제만 같을 뿐 파편화된 기기 사양인데 비해 단일화된 통합 플랫폼인 아이폰 OS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개발자들은 아이폰 플랫폼을 떠나기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아이폰이 비록 1등 점유율은 아니라도 지금까지 보급된 숫자만으로도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충분히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2. 휴대폰은 패션
컴퓨터는 사양 좋고 가격이 싸면 그걸로 결정나는 시장이지만 휴대폰은 패션입니다.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같은 원단을 사용해도 옷과 액세서리 같은 패션제품은 더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역시 패션 아이템입니다. 현재 아이폰과 다른 스마트폰의 가격차이는 브랜드와 디자인으로 극복할 수 있는 애플의 프리미엄입니다.
3. CPU 문제
매킨토시가 무너진 이유 중 하나는 인텔과의 CPU 경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입니다. 94년에 애플은 파워PC를 이용한 매킨토시를 내놓았고 이때만 해도 매킨토시 성능이 우세했습니다. 그런데 인텔이 그해 말에 매킨토시 보다 더 좋은 성능을 자랑하는 CPU를 내놓습니다. 매킨토시 몰락에는 인텔의 값싸고 고성능인 CPU가 한 몫 했죠.
그런데 지금은 애플이 인텔 CPU를 사용하고 있으며 아이폰은 임베디드 시장에서 ARM CPU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킨토시의 몰락을 부추긴 건 CPU였는데 아이폰이 매킨토시처럼 CPU 문제로 골치를 겪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4.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직접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게임의 법칙이 달라졌습니다. PC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통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애플처럼 운영체제를 제공하는 업체가 하드웨어까지 직접 만들어 가이드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5. 소프트웨어 업체에 흔들리지 않는다
매킨토시 몰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어도비가 윈도로 이동한 일입니다. 어도비 덕분에 매킨토시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반드시 구입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도비가 윈도로 가면서 매킨토시의 중요한 매력이 사라졌고 어도비는 매킨토시보다는 윈도에 더욱 충실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은 메이저 소프트웨어 업체 이탈로 인해 큰 피해를 볼 플랫폼이 아닙니다. 또한 애플은 OS X 10과 아이튠즈를 비롯해 인터넷 브라우저인 사파리와 오피스 프로그램인 아이워크를 자체 개발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프로그램인 파이널 컷 프로 같은 경우는 업계 표준이 되었습니다. 이 정도 개발 능력이라면 하나의 플랫폼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6. 하나의 운영체제로 통합되지 않는다
애플의 몰락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을 독식하면서 설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혹시 삼국지라는 게임을 아십니까? 삼국지 게임은 초반에 정말 어렵습니다. 다른 지역의 땅을 차지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싸우는 상대와 나의 전력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땅을 절반 정도 차지하고 나면 전투가 아주 쉬워집니다. 후방에서 군사와 물자를 충분히 공급해주니 패배할 수가 없어요. 애플의 몰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을 독점하기 시작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확보했고 이를 개발과 마케팅에 투자하니 경쟁자들이 버틸 수 없었지요.
그런데 스마트폰 시장을 과거 PC 시장처럼 하나의 회사가 독식할 수 있을까요? 이미 많은 IT 기업이 PC 시장을 통해 학습효과를 얻었습니다. 한 회사가 운영체제를 독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말이죠.
HP가 PC를 판매하는데 2~3%의 마진을 받으면서 팔았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에 대해서 PC 업체들의 불만이 매우 컸지요. 안드로이드가 비록 무료로 공개된다고 해도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법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운영체제의 독점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이미 경험한 만큼 휴대폰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이동통신 업체들은 여러 운영체제가 공존하도록 정책을 펼 것입니다.
7. 아이패드의 성공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합니다. 플랫폼에 중요한 것은 자생적인 생태계 구축인데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그리고 아이패드를 동시에 구축한 이 플랫폼을 어느 개발자가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요?
8. 애플의 히든카드
애플의 히든카드를 두 가지 중 하나는 가격 경쟁입니다. 애플은 아이팟 가격경쟁을 통해서 다른 MP3 업체를 제압한 과거가 있습니다. 아이폰도 첫 번째 버전이 잘 팔리지 않자 온갖 욕을 먹으면서도 몇 개월 만에 가격을 내린 전례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은 1년마다 모델이 나오는데 아이팟이 나중에 제품을 다양화했듯 아이폰 역시 그런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특히 애플은 단일 회사로는 많은 양의 부품을 일시에 구입할 수 있는 만큼 부품 제공 업체에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팟도 가격경쟁을 할 수 있었던 건 플래시를 싼값에 대량구매하며 할인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현금보유고도 300억 달러가 넘어 가격경쟁에 끝까지 살아남을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지요.
또 다른 히든카드는 독점 판매권을 거둬들이는 겁니다. 지금 당장 한국에서 SK가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안드로이드처럼 광고한다면 아이폰 판매량이 얼마나 늘어날까요? 현재 미국에서 아이폰을 독점 판매하는 AT & T는 아이폰의 최대 아킬레스건이고 할 정도로 비난을 듣는 회사이며 업계 1위는 버라이즌입니다.
일본에서 독점판매를 하는 소프트뱅크 역시 통신망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독점 판매권이라는 봉인만 풀리면 아이폰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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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버즈리포터(multiwriter.tistory.com)
'IT 제품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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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DS가 지난 7년동안 1억 2,500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아이팟도 1억대를 판매하는데 5년 걸렸습니다. 그런데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는 3년 만에 8,500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아이폰의 무서움은 아이팟터치와 통합된 플랫폼이라는 사실이지요. 얼마 전 공개된 아이폰 OS 4.0을 보면 1억대 판매는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8,500만대가 판매된 플랫폼이 쉽게 몰락 할 수 있을까요? 자생적인 생태계 구축에 충분한 규모인 만큼 이런 플랫폼은 무너지기 힘듭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7은 이전 모델과 호환이 되지 않는 새로운 플랫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작할 때 애플은 1억대를 보급하고 있을 거라는 얘기죠.
안드로이드폰은 운영체제만 같을 뿐 파편화된 기기 사양인데 비해 단일화된 통합 플랫폼인 아이폰 OS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개발자들은 아이폰 플랫폼을 떠나기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아이폰이 비록 1등 점유율은 아니라도 지금까지 보급된 숫자만으로도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충분히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2. 휴대폰은 패션
3. CPU 문제
매킨토시가 무너진 이유 중 하나는 인텔과의 CPU 경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입니다. 94년에 애플은 파워PC를 이용한 매킨토시를 내놓았고 이때만 해도 매킨토시 성능이 우세했습니다. 그런데 인텔이 그해 말에 매킨토시 보다 더 좋은 성능을 자랑하는 CPU를 내놓습니다. 매킨토시 몰락에는 인텔의 값싸고 고성능인 CPU가 한 몫 했죠.
그런데 지금은 애플이 인텔 CPU를 사용하고 있으며 아이폰은 임베디드 시장에서 ARM CPU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킨토시의 몰락을 부추긴 건 CPU였는데 아이폰이 매킨토시처럼 CPU 문제로 골치를 겪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4.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직접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게임의 법칙이 달라졌습니다. PC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통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애플처럼 운영체제를 제공하는 업체가 하드웨어까지 직접 만들어 가이드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5. 소프트웨어 업체에 흔들리지 않는다
매킨토시 몰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어도비가 윈도로 이동한 일입니다. 어도비 덕분에 매킨토시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반드시 구입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도비가 윈도로 가면서 매킨토시의 중요한 매력이 사라졌고 어도비는 매킨토시보다는 윈도에 더욱 충실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은 메이저 소프트웨어 업체 이탈로 인해 큰 피해를 볼 플랫폼이 아닙니다. 또한 애플은 OS X 10과 아이튠즈를 비롯해 인터넷 브라우저인 사파리와 오피스 프로그램인 아이워크를 자체 개발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프로그램인 파이널 컷 프로 같은 경우는 업계 표준이 되었습니다. 이 정도 개발 능력이라면 하나의 플랫폼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6. 하나의 운영체제로 통합되지 않는다
애플의 몰락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을 독식하면서 설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혹시 삼국지라는 게임을 아십니까? 삼국지 게임은 초반에 정말 어렵습니다. 다른 지역의 땅을 차지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싸우는 상대와 나의 전력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땅을 절반 정도 차지하고 나면 전투가 아주 쉬워집니다. 후방에서 군사와 물자를 충분히 공급해주니 패배할 수가 없어요. 애플의 몰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을 독점하기 시작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확보했고 이를 개발과 마케팅에 투자하니 경쟁자들이 버틸 수 없었지요.
그런데 스마트폰 시장을 과거 PC 시장처럼 하나의 회사가 독식할 수 있을까요? 이미 많은 IT 기업이 PC 시장을 통해 학습효과를 얻었습니다. 한 회사가 운영체제를 독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말이죠.
7. 아이패드의 성공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합니다. 플랫폼에 중요한 것은 자생적인 생태계 구축인데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그리고 아이패드를 동시에 구축한 이 플랫폼을 어느 개발자가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요?
8. 애플의 히든카드
애플의 히든카드를 두 가지 중 하나는 가격 경쟁입니다. 애플은 아이팟 가격경쟁을 통해서 다른 MP3 업체를 제압한 과거가 있습니다. 아이폰도 첫 번째 버전이 잘 팔리지 않자 온갖 욕을 먹으면서도 몇 개월 만에 가격을 내린 전례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은 1년마다 모델이 나오는데 아이팟이 나중에 제품을 다양화했듯 아이폰 역시 그런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특히 애플은 단일 회사로는 많은 양의 부품을 일시에 구입할 수 있는 만큼 부품 제공 업체에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팟도 가격경쟁을 할 수 있었던 건 플래시를 싼값에 대량구매하며 할인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현금보유고도 300억 달러가 넘어 가격경쟁에 끝까지 살아남을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지요.
또 다른 히든카드는 독점 판매권을 거둬들이는 겁니다. 지금 당장 한국에서 SK가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안드로이드처럼 광고한다면 아이폰 판매량이 얼마나 늘어날까요? 현재 미국에서 아이폰을 독점 판매하는 AT & T는 아이폰의 최대 아킬레스건이고 할 정도로 비난을 듣는 회사이며 업계 1위는 버라이즌입니다.
일본에서 독점판매를 하는 소프트뱅크 역시 통신망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독점 판매권이라는 봉인만 풀리면 아이폰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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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버즈리포터(multiwrit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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