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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만큼의 스피드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자동차 레이스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CJ슈퍼레이스는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5월 9일과 10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달 한 번씩, 총 6번 레이스를 치를 예정이다. 2009년 CJ슈퍼레이스의 하이라이트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슈퍼6000 클래스다. F1은 2400cc엔진을 사용하지만 슈퍼 6000에 출전하는 스톡카는 6000cc의 배기량을 자랑한다. 750마력의 F1에는 뒤지지만 스톡카도 무려 525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올해는 지난해 우승팀 현대 레이싱을 포함해 모두 9대의 스톡카가 출전한다. 이 밖에 CJ레이싱, 킥스레이싱 등이 챔피언에 도전한다.
또 다른 특징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 원메이크전인 슈퍼 3800 클래스의 신설이다. 말 그대로 제네시스 쿠페만 출전할 수 있는 레이스다. 쿠페 원메이크 레이스로서 알스타즈, 에스오일, 킥스프라임, 바보몰 등의 인기 팀과 전통의 명문으로 명성을 날렸던 성우인디고도 출사표를 던졌다. 슈퍼 3800 클래스는 CJ슈퍼레이스의 인기 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슈퍼2000 클래스에서는 GM대우 팀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슈퍼 1600 클래스에서는 GM대우, 기아, 르노삼성, 현대 등의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의 치열한 접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루키 클래스도 열려 자동차 레이스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도 출전할 수 있다. 다만 레이스가 열리는 서킷에서 발행하는 운전 자격증을 소지해야 하고, 규정에 맞도록 자동차에 안전 장치를 해야한다.
스포티지 등 RV 차량만 출전할 수 있는 2009 넥센 RV챔피언십도 2006년 첫 대회를 연 이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26일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8일 최종전까지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모두 6차례 레이스를 벌인다.
2009 시즌에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되도록 일부 클래스 규정이 수정됐다. 레이스 부문 최고 종목인 SGT클래스의 허용 마력을 270마력에서 300마력까지 높였다. 꾸준히 참가자가 늘고 있는 승용 디젤 클래스는 안전규정을 강화해 롤 케이지를 의무 장착해야 한다.
내년 국내 첫 F1 서킷 5.615km 아시아 최강
국내 첫 'F1 그랑프리'의 무대가 될 전라남도 영암군 삼포리 일대에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 건설 중이다. 토목 공사는 절반 가량 완료됐다. 10일 관중석, 미디어센터 등 26개 건축물에 대한 기공식을 열었다. 전체 공사는 내년 6월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2006년 F1 그랑프리를 유치했다. 2010년부터 7년 동안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F1 그랑프리 개최 시기는 오는 10월 최종 결정된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운영법인인 KAVO(코리아오토밸리오퍼레이션) 관계자는 "오는 6월 잠정 스케줄이 발표된다. 한국 그랑프리는 내년 10월께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건설 중인 F1 서킷의 총 길이는 5.615㎞에 달한다. 아시아 대륙의 F1 서킷 중 최장 거리다. 또 규모가 작은 대회용으로 3.045km의 상설 트랙으로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
KAVO는 원활한 대회 준비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담은 F1 지원 특별법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