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랜서가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이른바 랜서 에볼루션의 일반형이라 할 수 있죠. 그런데 미쓰비시는 랜서를 앞세워 혼다 시빅과 경쟁구도를 형성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시빅보다 상품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내세울 것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두 차종의 제원을 한번 비교해봤습니다.
미쓰비시 랜서 2.0
혼다 시빅 2.0
크기
랜서와 시빅은 모두 배기량 1,998㏄로 일본 및 해외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차종입니다. 먼저 크기에선 랜서가 시빅보다 큽니다. 랜서의 길이는 4,570㎜로 시빅의 4,555㎜에 비해 15㎜ 가량 길죠. 폭과 높이에서도 랜서가 시빅 대비 각각 10㎜와 50㎜ 높은 1,760㎜와 1,490㎜여서 외형상 시빅 대비 상당히 커 보입니다. 실제 전시장에서 만난 랜서는 차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휠베이스는 시빅이 2,700㎜로 랜서 대비 65㎜ 가량 길죠. 쉽게 보면 실내공간을 최대한 넓혔다는 얘기가 되겠죠. 랜서는 외형에서, 시빅은 실내에서 각각 장점을 지니고 있는 셈이죠.
동력성능
먼저 공차중량은 시빅이 100㎏ 가볍습니다. 출력도 시빅이 랜서 대비 10마력 높죠. 하지만 최대토크는 랜서가 시빅 대비 0.1㎏ 앞서 있습니다. 무게 등을 고려하면 몸놀림은 시빅이 랜서 대비 가볍다는 얘기가 되지만 변속기는 랜서가 6단 CVT인 반면 시빅은 자동 5단입니다. 가속감에서 차이가 있다는 얘기인데, 개인마다 느낌은 다르겠죠. 어쨌든 이견이 분분하지만 통상 무단변속기의 경우 변속충격이 적고, 연료효율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이어는 랜서와 시빅 모두 215/45R을 사용하지만 휠의 크기가 랜서는 18인치, 시빅은 17인치입니다. 두 차종의 중량 차이는 랜서의 경우 편의품목이 적지 않은 데다 연료탱크 용량이 시빅 대비 9리터 크다는 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편의품목
편의품목은 랜서가 시빅 대비 우세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시빅은 에어백이 6개인 반면 랜서는 운전석 무릎에어백이 추가돼 있습니다. 더불어 오토라이트 기능과 프론트 사이드 에어댐도 갖추어져 있군요. 오디오 또한 랜서는 9개의 스피커가 내장된 반면 시빅은 6개입니다. 그리고 랜서는 스마트키 시스템이이고, 시빅은 일반 키입니다.
그럼에도 가격은 랜서가 2,980만원으로 시빅 대비 10만원 싸네요. 10만원 차이가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미쓰비시 로선 최대한 혼다 시빅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시빅은 실내공간의 활용성과 가속성능에 초점을 맞춘 반면 랜서는 외형과 편의품목, 더불어 중형에 가까운 상품성을 무기로 내세운 셈이죠. 더불어 랜서는 마니아들이 손을 댔을(?) 경우 에볼루션과 같은 도로위의 강자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장점이 될 수 있겠죠. 물론 돈이 많이 들겠지만 말이죠...두 회사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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