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매니아 펌~
날씨가 참 좋네요...어제까지는 참 많은 비가 오던데, 오늘은 화창한 날이 놀러가고 싶은 오전입니다..^^
회사를 옮겨서 새로운 직책을 맡고, 이제는 임원이다 보니 책임과 의무가 참 막중하네요..
방송하고 강의하고 경제 관계된 글을 기고하는 일, 그리고 수석연구원으로 책임연구원들 관리하는 자리에서 나아가 회사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서니 참 생각이 많습니다....^^ 선배님들 많은 조언 주시고요.
각설하고,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2005년 10월 31일에 E90 320cp를 인수해서 1만킬로 즈음 해서, 320차량에서 간간히 붉어져 나오는 시동꺼짐 문제 때문에 2006년 2월 24일에 동차종으로 교환을 받고 27,000킬로를 달린 즈음에 지난 4월 20일에 혼다 레전드로 옮겨왔습니다. 그 뒤로 정확히 2600킬로를 탔네요...
간간히 제 글을 보시거나, 리플로 문의, 쪽지, 메일로 문의 해 오시는 회원들이 계셨는데요.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차종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어서, 비머가 아님에도 대략적인 시승기를 써 보려고 이렇게 모니터앞에 앉았답니다. 저도 여기에서 많은 정보를 얻은지라, 저 또한 어떤 정보를 드리기 위함이지, 어떤 의도적인 홍보나 광고의 의미는 없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1. 외장
이건 주관적인 문제라 매우 어럽습니다.
저의 차량선택의 선상에 있던 차종은 렉서스 GS350, 인피니티 M35, 그리고 혼다 레전드 였습니다. 왜냐하면 가격대로 봤을 때 7100, 6300, 6900 만원을 형성하고 있죠. 그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GS350이 가장 최신 트랜드를 �아간 디자인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튼, 현재 레전드를 타고 다니는 이상 이미 렉서스에 대한 미련은 모두 접었으며, 위의 세 차종 중에 스팩상으로는 가장 큰 차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보기에는 가장 작아 보이는 것이 제게는 큰 매력인 듯 합니다.
앞모양의 코가 긴 형상이고, 상기 차 중에 가장 본닛 높이가 낮다 보니, 작아 보이기는 하지만 면면히 보다 보면, 이 놈의 덩치가 절대 작지 않음을 아마 아실껍니다. 뒷모습은 제 기준에서 봤을 때, SM5와 레이아웃 자체가 비슷합니다. 그러나 듀얼로 빠진 머플러나 동그랗게 들어오는 LED테일램프는 그 질적인 면에서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는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 차량은 검은색인데, 수입자동차 카달로그 사진을 찍는 아는 분과 유리막코팅 사장님께서 말씀하건데, 도장하나는 정말 끝내준다고 하시더군요. 전 도장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차량의 광도나, 도포 스프레이가 지나가면서 어쩔 수 없이 만들어 지는 드롭자국(도어나 C필러에 주로 나타나는 우둘두둘한 난반사의 느낌)이 거의 없다 시피 한 정도가 비 전문가인 제가 인식할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 RV차량보다 큰 백미러는 운전하다가 쳐다보기에 민망할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고, 미러 사이드의 점선을 경계로 볼록거울이 내장 되어 있어 시야는 정말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비머를 운전할 때는 특히나 E90의 백미러는 매우 작다보니, 꼭 한번 고개를 뒤로 돌려 확인 후 차선 변경을 했어야 했으나, 이젠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차량이 서있는 주변 밝기에 따라 차로 다가가면서 리모컨으로 문을 열었을 때, 헤드라이트가 들어오는 것은 기본이고 도어 그립(도어핸들)부분에 일괄적으로 들어오는 푸르스름한 하얀 빛의 가이드 램프는 일단 첨보는 사람들에게 이 차가 이 정도야 라고 으쓱 하기에 좋은 장치가 아닌가 생각이 되어집니다. 여튼, 전반적으로 보면 공기저항을 최소화 하려고 앞발을 매우 낮추고 먹이감을 노리는 흑표범과 같은 느낌이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2. 내장
일단 문을 열면 제 차량같은 경우는 검은색이다 보니 내장도 검은색이라 매우 어두운 느낌이 듭니다. 자리에 앉으면, 일단 발밑에 느껴지는 매트가 매우 폭신폭신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여지껏 많은 차량을 타 봤지만, 레전드 만큼 발밑 느낌이 포근한 차량은 첨봤습니다. 매트를 들어보면 매우 두껍습니다.물론 무게를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겠지만, 전 이 느낌이 상당히 좋네요.
문을 닫습니다. 여기에서 전 또 하나 좋은 느낌이 느껴지더군요. 문이 상당히 무겁습니다. 이것도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문..완전 무겁습니다. 물론 문 닫는 내부 도어그립이 구즈낵 형식으로 되어있고, 포지션 자체도 매우 앞쪽으로 되어 있어 지렛대의 논리에 반하는 지라, 더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원-투-쓰리로 중간중간 마디가 있어 꺾이는 듯 닫히는 문은 마치 "내가 이렇게 든든하게 운전자를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느낌이네요.
자 문도 닫았고, 이제 시동 걸어보죠. 이 차에서 가장 불만인 부분을 찾는 다면, 바로 너무나 고전스러운 자동차 키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혼다의 CR-V, 어코드, 레전드는 똑 같은 키를 사용합니다. E60의 예전 키와 X5의 키와 같은 키의 모양새에 그 길이는 어찌나 긴지… E90의 군더더기 없이 네모난 작은 키를 만지다가 이 키를 만지면 키지갑에 넣어도 그 긴 쇠막대가 삐죽 나올 정도이니 아마 아실 듯합니다. 이는 요즘 추세가 버튼식 시동이라던지, 아니면 스마트키로 대세가 구성되는 요즘에 매우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들어보니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북미사양의 옵션들을 몇가지 뺐다고는 하지만, 7000만원에서 20만원 빠지는 차량가에 비해 정말 안습이네요. 하지만, 뭐 저야 옵션이나 자잘한 스킬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편이 아니기에 그냥 아쉬울 정도이지, 위에서 말씀드렸던 고민차종 셋중에 키가 제일 엉망이어서 구매 못하겠다는 정도는 아니기에 이 또한 불만인 것은 확실하지만, 큰 의미는 없습니다.
아주 고전적인 방식으로 시동을 겁니다. 혼다의 플래그쉽 세단으로 북미에서는 비머530보다 비싸고, 벤츠의 E350보다 비싸다는 이 차량의 시동 초기음은 매우 거칩니다. 거칠다는 표현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혼다의 어찌보면 가장 럭셔리 세단이면서 대형세단이라는 포지션에 비추어 볼 때, 굉장히 스포츠 드라이빙을 지향하는 엔진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계기판은 일본 차량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셀프일루미네이터의 은은함과 수퍼비젼 글래스터의 정갈한 느낌…명확한 지시바늘… 뭐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고, 3분할 되어 있어 가운데 속도계를 기준으로 왼쪽 타코메터, 오른쪽은 수온계와 연료게이지가 포진하고 있죠.
일단 이 차량의 운전석에 앉으면 밖에서의 느낌과 달리 대형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업체 설명으로는 일본의 유수 가구회사에서 만들어 장착하고 있다는 우드그레인이 좀 깊고 은은한 느낌을 주며, 메탈릭의 센터페시아와 인스트루먼트판넬은 마치 제가 중학교 때 아버지께서 큰맘 먹고 사들고 오신 고급 컴퍼넌트 오디오 시스템을 보는 듯 합니다.
변속체인지레버 밑으로는 BMW의 I-drive와 비슷한 죠그셔틀이 있는데, 이것을 자꾸 사용하다 보면, i-drive의 느낌보다는 아우디의 그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동그란 죠그셔틀 주변으로 메뉴로 직접 들어갈 수 있는 6개의 버튼이 있어서 초기화면에서 찾아 들어가야 하는 i-drive보다 조금은 편합니다. 단, 에어컨디셔너의 풍량이나 풍향을 조절하려면 일일이 들어가서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은 에어컨디셔너의 독립 장치가 되어 있는 BMW보다 불편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뭐 차가 다 그렇습니다. 장 단점이 공존하죠. 이 차량에서 타 차량에 비해 못한 부분이 있으면 또 나은 부분도 있습니다. 이 차량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시트입니다.
차량을 접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앞 두 시트의 두께가 상당히 두껍습니다. 이는 실내공간을 그만큼 잡아 먹는 것도 있겠지만, 이걸 보면서 이 차량이 소파드리븐 차량이 아닌 오너중심의 차량으로 설정이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근데, 제가 지방에서 강의가 있을 때, 회사에서 운전하는 분을 내 줘서 제 차량으로 뒷자리에 앉아서 이동해 본 소감을 말씀을 드리자면, 조수석 의자가 앞쪽으로 굉장히 많이 제쳐지고 땡겨집니다. 또 이걸 보면 일본에서는 이 차량을 소파드리븐 카로 이용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 듯 하더군요. 시트가 제가 지금껏 타 본 차량 중 수위에 랭크 될만할 정도로 편안하고, 그 질감 또한 매우 부드럽습니다. 감성적인 부분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
그래도 뒷자리 열선이 없다는 것과 뒷자리의 센터 암레스트는 그 암레스트의 역할만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분명 고개를 저으시는 분들이 계실 듯합니다.
2600킬로타면서 알 수없는 잡소음이라던지, 여러가지 신차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이 또한 이 차량의 만족도를 높이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되겠네요...^^
지금까지 내외장에 대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차를 출고하고 지금까지 사장님 모드로 운행 중입니다.
최고속은 160정도까지만 달려봤고요.
아직 이 놈의 퍼포먼스 측면에서의 고찰은 오늘 저녁에 와이프와 골프GTi를 타는 친구부부와의 속초번개가 있는데..그때 한번 달려 본 다음에 논하는 것이 내 차에 대한 막연한 자랑이 아닌, 아주 냉정한 시승기가 될 듯하여, 1부는 여기서 마치고 2부에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차량 결정 선상에 있던 GS350과 인피니티M35는 각각 3일, 5일 타본 경험이 있어 이와 비교해서 글을 쓰려면 적어도 장거리를 뛰어 본 뒤에 쓰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너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날씨가 참 좋네요...어제까지는 참 많은 비가 오던데, 오늘은 화창한 날이 놀러가고 싶은 오전입니다..^^
회사를 옮겨서 새로운 직책을 맡고, 이제는 임원이다 보니 책임과 의무가 참 막중하네요..
방송하고 강의하고 경제 관계된 글을 기고하는 일, 그리고 수석연구원으로 책임연구원들 관리하는 자리에서 나아가 회사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서니 참 생각이 많습니다....^^ 선배님들 많은 조언 주시고요.
각설하고,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2005년 10월 31일에 E90 320cp를 인수해서 1만킬로 즈음 해서, 320차량에서 간간히 붉어져 나오는 시동꺼짐 문제 때문에 2006년 2월 24일에 동차종으로 교환을 받고 27,000킬로를 달린 즈음에 지난 4월 20일에 혼다 레전드로 옮겨왔습니다. 그 뒤로 정확히 2600킬로를 탔네요...
간간히 제 글을 보시거나, 리플로 문의, 쪽지, 메일로 문의 해 오시는 회원들이 계셨는데요.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차종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어서, 비머가 아님에도 대략적인 시승기를 써 보려고 이렇게 모니터앞에 앉았답니다. 저도 여기에서 많은 정보를 얻은지라, 저 또한 어떤 정보를 드리기 위함이지, 어떤 의도적인 홍보나 광고의 의미는 없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1. 외장
이건 주관적인 문제라 매우 어럽습니다.
저의 차량선택의 선상에 있던 차종은 렉서스 GS350, 인피니티 M35, 그리고 혼다 레전드 였습니다. 왜냐하면 가격대로 봤을 때 7100, 6300, 6900 만원을 형성하고 있죠. 그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GS350이 가장 최신 트랜드를 �아간 디자인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튼, 현재 레전드를 타고 다니는 이상 이미 렉서스에 대한 미련은 모두 접었으며, 위의 세 차종 중에 스팩상으로는 가장 큰 차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보기에는 가장 작아 보이는 것이 제게는 큰 매력인 듯 합니다.
앞모양의 코가 긴 형상이고, 상기 차 중에 가장 본닛 높이가 낮다 보니, 작아 보이기는 하지만 면면히 보다 보면, 이 놈의 덩치가 절대 작지 않음을 아마 아실껍니다. 뒷모습은 제 기준에서 봤을 때, SM5와 레이아웃 자체가 비슷합니다. 그러나 듀얼로 빠진 머플러나 동그랗게 들어오는 LED테일램프는 그 질적인 면에서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는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 차량은 검은색인데, 수입자동차 카달로그 사진을 찍는 아는 분과 유리막코팅 사장님께서 말씀하건데, 도장하나는 정말 끝내준다고 하시더군요. 전 도장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차량의 광도나, 도포 스프레이가 지나가면서 어쩔 수 없이 만들어 지는 드롭자국(도어나 C필러에 주로 나타나는 우둘두둘한 난반사의 느낌)이 거의 없다 시피 한 정도가 비 전문가인 제가 인식할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 RV차량보다 큰 백미러는 운전하다가 쳐다보기에 민망할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고, 미러 사이드의 점선을 경계로 볼록거울이 내장 되어 있어 시야는 정말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비머를 운전할 때는 특히나 E90의 백미러는 매우 작다보니, 꼭 한번 고개를 뒤로 돌려 확인 후 차선 변경을 했어야 했으나, 이젠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차량이 서있는 주변 밝기에 따라 차로 다가가면서 리모컨으로 문을 열었을 때, 헤드라이트가 들어오는 것은 기본이고 도어 그립(도어핸들)부분에 일괄적으로 들어오는 푸르스름한 하얀 빛의 가이드 램프는 일단 첨보는 사람들에게 이 차가 이 정도야 라고 으쓱 하기에 좋은 장치가 아닌가 생각이 되어집니다. 여튼, 전반적으로 보면 공기저항을 최소화 하려고 앞발을 매우 낮추고 먹이감을 노리는 흑표범과 같은 느낌이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2. 내장
일단 문을 열면 제 차량같은 경우는 검은색이다 보니 내장도 검은색이라 매우 어두운 느낌이 듭니다. 자리에 앉으면, 일단 발밑에 느껴지는 매트가 매우 폭신폭신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여지껏 많은 차량을 타 봤지만, 레전드 만큼 발밑 느낌이 포근한 차량은 첨봤습니다. 매트를 들어보면 매우 두껍습니다.물론 무게를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겠지만, 전 이 느낌이 상당히 좋네요.
문을 닫습니다. 여기에서 전 또 하나 좋은 느낌이 느껴지더군요. 문이 상당히 무겁습니다. 이것도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문..완전 무겁습니다. 물론 문 닫는 내부 도어그립이 구즈낵 형식으로 되어있고, 포지션 자체도 매우 앞쪽으로 되어 있어 지렛대의 논리에 반하는 지라, 더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원-투-쓰리로 중간중간 마디가 있어 꺾이는 듯 닫히는 문은 마치 "내가 이렇게 든든하게 운전자를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느낌이네요.
자 문도 닫았고, 이제 시동 걸어보죠. 이 차에서 가장 불만인 부분을 찾는 다면, 바로 너무나 고전스러운 자동차 키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혼다의 CR-V, 어코드, 레전드는 똑 같은 키를 사용합니다. E60의 예전 키와 X5의 키와 같은 키의 모양새에 그 길이는 어찌나 긴지… E90의 군더더기 없이 네모난 작은 키를 만지다가 이 키를 만지면 키지갑에 넣어도 그 긴 쇠막대가 삐죽 나올 정도이니 아마 아실 듯합니다. 이는 요즘 추세가 버튼식 시동이라던지, 아니면 스마트키로 대세가 구성되는 요즘에 매우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들어보니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북미사양의 옵션들을 몇가지 뺐다고는 하지만, 7000만원에서 20만원 빠지는 차량가에 비해 정말 안습이네요. 하지만, 뭐 저야 옵션이나 자잘한 스킬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편이 아니기에 그냥 아쉬울 정도이지, 위에서 말씀드렸던 고민차종 셋중에 키가 제일 엉망이어서 구매 못하겠다는 정도는 아니기에 이 또한 불만인 것은 확실하지만, 큰 의미는 없습니다.
아주 고전적인 방식으로 시동을 겁니다. 혼다의 플래그쉽 세단으로 북미에서는 비머530보다 비싸고, 벤츠의 E350보다 비싸다는 이 차량의 시동 초기음은 매우 거칩니다. 거칠다는 표현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혼다의 어찌보면 가장 럭셔리 세단이면서 대형세단이라는 포지션에 비추어 볼 때, 굉장히 스포츠 드라이빙을 지향하는 엔진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계기판은 일본 차량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셀프일루미네이터의 은은함과 수퍼비젼 글래스터의 정갈한 느낌…명확한 지시바늘… 뭐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고, 3분할 되어 있어 가운데 속도계를 기준으로 왼쪽 타코메터, 오른쪽은 수온계와 연료게이지가 포진하고 있죠.
일단 이 차량의 운전석에 앉으면 밖에서의 느낌과 달리 대형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업체 설명으로는 일본의 유수 가구회사에서 만들어 장착하고 있다는 우드그레인이 좀 깊고 은은한 느낌을 주며, 메탈릭의 센터페시아와 인스트루먼트판넬은 마치 제가 중학교 때 아버지께서 큰맘 먹고 사들고 오신 고급 컴퍼넌트 오디오 시스템을 보는 듯 합니다.
변속체인지레버 밑으로는 BMW의 I-drive와 비슷한 죠그셔틀이 있는데, 이것을 자꾸 사용하다 보면, i-drive의 느낌보다는 아우디의 그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동그란 죠그셔틀 주변으로 메뉴로 직접 들어갈 수 있는 6개의 버튼이 있어서 초기화면에서 찾아 들어가야 하는 i-drive보다 조금은 편합니다. 단, 에어컨디셔너의 풍량이나 풍향을 조절하려면 일일이 들어가서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은 에어컨디셔너의 독립 장치가 되어 있는 BMW보다 불편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뭐 차가 다 그렇습니다. 장 단점이 공존하죠. 이 차량에서 타 차량에 비해 못한 부분이 있으면 또 나은 부분도 있습니다. 이 차량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시트입니다.
차량을 접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앞 두 시트의 두께가 상당히 두껍습니다. 이는 실내공간을 그만큼 잡아 먹는 것도 있겠지만, 이걸 보면서 이 차량이 소파드리븐 차량이 아닌 오너중심의 차량으로 설정이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근데, 제가 지방에서 강의가 있을 때, 회사에서 운전하는 분을 내 줘서 제 차량으로 뒷자리에 앉아서 이동해 본 소감을 말씀을 드리자면, 조수석 의자가 앞쪽으로 굉장히 많이 제쳐지고 땡겨집니다. 또 이걸 보면 일본에서는 이 차량을 소파드리븐 카로 이용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 듯 하더군요. 시트가 제가 지금껏 타 본 차량 중 수위에 랭크 될만할 정도로 편안하고, 그 질감 또한 매우 부드럽습니다. 감성적인 부분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
그래도 뒷자리 열선이 없다는 것과 뒷자리의 센터 암레스트는 그 암레스트의 역할만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분명 고개를 저으시는 분들이 계실 듯합니다.
2600킬로타면서 알 수없는 잡소음이라던지, 여러가지 신차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이 또한 이 차량의 만족도를 높이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되겠네요...^^
지금까지 내외장에 대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차를 출고하고 지금까지 사장님 모드로 운행 중입니다.
최고속은 160정도까지만 달려봤고요.
아직 이 놈의 퍼포먼스 측면에서의 고찰은 오늘 저녁에 와이프와 골프GTi를 타는 친구부부와의 속초번개가 있는데..그때 한번 달려 본 다음에 논하는 것이 내 차에 대한 막연한 자랑이 아닌, 아주 냉정한 시승기가 될 듯하여, 1부는 여기서 마치고 2부에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차량 결정 선상에 있던 GS350과 인피니티M35는 각각 3일, 5일 타본 경험이 있어 이와 비교해서 글을 쓰려면 적어도 장거리를 뛰어 본 뒤에 쓰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너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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