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매니아의 블랙키스 님 글 펌~
1부에 이어 2부 이어갑니다.
1부 시승기를 보시고 많은 관심과 리플 보았습니다. 그냥 주관적인 느낌을 적은 글임에 불과한데 2부에 대한 기대들을 많이 해 주셔서 시간을 늦출 수 없다는 생각에 급하게 작성해서 올립니다.
지난 금요일 밤 9시에 친구 부부와 저희 부부는 속초로 번개를 다녀왔죠. 1부 말미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껏 차량 구매 후 장거리를 한번도 뛰어보지 않았던 지라, 이번 여행이 저와 제 차량에게는 길들이기 후 첫 파워주행인지라 기대가 많이 됐죠. 제 친구의 골프GTI또한 현재 3000km의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는 새 차량으로 친구놈과 저는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 까지도 내재가 되어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골프GTI와 비해서 제 차량의 능력이 어떤지 궁금했고, 만약 뒤떨어진다면 배기량이 깡패라는 말도 소용없음을 느끼고 올 것이고… 제 친구는 막연히 3500CC이지만 차량 무게가 무거운 차량으로 자기 차가 더 잘 나갈 것이라는 확신….^^)
코스는 갈 때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속초까지 이어지는 길을 달렸고, 올 때는 미시령을 넘어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유저의 시각으로 써내려가는 내용이라 전문성은 좀 떨어지니 이해 바랍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3. 주행성능
혼다 레전드는 3,471CC 6기통 엔진을 가지고 6200RPM에서 295마력, 5000RPM에서 최대 36kg.m의 힘을 냅니다. 차량 무게 대비 단위 kg당 마력이나 토크까지는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매우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는 엔진인 듯 합니다. 또한 V-TEC엔진의 명성은 제가 이 자리에서 왈가왈부 하지 않아도 이미 검증이 된 상황이라 따로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동급에서는 렉서스 GS350은 307마력에 토크 또한 37정도인데, 이 놈이 제가 봤을 때는 동급에서 최강이 아닌가 합니다. 이에 조금은 못 미치지만, 차량선택의 기준이 마력과 토크만은 아니기에 이만하겠습니다.
레전드는 차량무게가 1830kg으로 매우 무거운 놈입니다. 참고로 렉서스 GS350은 1710kg이죠. 이는 아무래도 4륜구동시스템을 장착하고 있기에 그런게 아닌가 위안삼습니다. 초반에 풀 악셀링을 하면 평상 시에 너무나 조용하던 브이텍 엔진은 으르릉 거리는 음을 내며 달려 나갑니다. 하지만, 제로백을 논하기엔 엔진 마력에 비해 상당히 느린 모습을 보입니다. 스펙 상으로는 의견이 분분하나 7초대 초반(절대 6초안으로는 못 들어오는 듯 함)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또한 4륜구동을 장착한 차량들의 기본적인 스타일이죠. 아우디 콰트로 또한 일반 전륜 모빌에 비해 스타트는 좀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는지라 뭐 많이 버벅거림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만하면 고생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골프GTI와의 제로백 테스트에서 3번을 해봤는데, 세 번 모두 차량 2대 정도로 집디다…ㅜ.ㅜ
레전드는 스티어링 휠에 팁트로닉 레버가 있습니다. 비머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변속레버를 D에서 M으로 옮기면 기어봉으로나 핸들 쉬프트로 모두 수동변속을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아주 다채로운 점은 렉서스GS는 일정 rpm이 되면 자동으로 변속이 되면서 살짝 김빠지게 하는 반면에, 레전드는 그 단수를 그대로 유지하며 밀어붙이더군요. 물론 버벅거리는 느낌의 렉이 존재 하지만, 그래도 느낌이 참 새로웠습니다. 비머도 마찬가지지만, 레전드에서 놀라운 점은 D레인지와 M레인지는 전혀 다른 차량의 느낌에 나더군요. 비머는 S가 있지만 레전드는 S레인지가 없습니다. 따라서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원하면 M으로 체인지 하여, 수동으로만 조작이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속도가 올라갑니다. 주행 소음은 매우 조용합니다. ANC라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이라고 해서 차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음을 상대로 반대 파를 쏴서 경감시킨다는 시스템인데, 뭐 그 반대 음파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음파 구멍이 앞쪽에 하나 뒤쪽에 하나 있는 것으로 보아 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여튼 주행 시 소음은 매우 만족합니다. 그러다가 악셀링을 급하게 하려치면, 어김없이 V-TEC이 작동하는 으르렁 거림이 운전자를 매우 자극합니다.
금요일 밤 최고 네비게이션 상의 GPS속도로 #17까지 밟았으며, 그 이상은 리미트가 걸려있는 관계로 차가 마치 뒤에 끈이 묶여 있듯이 제한이 걸려버리는 느낌이더군요. 뭐 썩 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뭐.... 할 수 없죠…^^ #17킬로까지 올라가는 동안은 정말 지체없이 �구치는 속도계를 보았고, 이 부분에서도 스타트가 다소 빠르지 않음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180km/h 정도에서 급격하게 제동을 걸었을 때, 확실히 제가 타던 E90 보다는 더 나은 브래이킹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정말 비머의 브래이킹 성능은 매우매우 만족했었죠. 하지만, 노즈다이브(급제동 시 몸이 앞으로 확 쏠리는 느낌)는 비머보다 좀 더 나은 느낌을 보입니다. 일본 차가 독일 차에 비해 서스가 많이 무르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또 실제로 그렇지만, 제 생각보다는 그래도 차가 안정감 있게 잘 서준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차량 중량 또한 무시를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제동 시 느낌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칼질을 좀 해봤습니다.
레전드에는 소위 콰트로보다 좀 더 앞선 기술이라고 불리는 SH-AWD가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전문용어는 잘 모르지만, 앞뒤의 구동배분만을 하던 기존의 시스템과 달리 앞뒤좌우로 구동배분이 됩니다. 제가 칼질을 해 본 소감은 ‘비머는 환상적인 무게 배분과 탄탄한 하체로 핸들링과 주행능력의 탁월함을 발휘 한다면, 레전드는 네바퀴의 구동력을 상황에 따라 배분하면서 여기에 차체의 자세를 잡아주는 VSA가 정교한 핸들링과 주행능력을 완성한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실제로 계기판의 트립컴퓨터를 통해서 4륜배분 상황이 모니터링 되는데, 인터체인지 구간에서 100킬로로 빙 돌아나가는데 아웃사이드 쪽이 인사이드 쪽보다 더 많이 돌아가는 모습이 보여지더군요. 이는 차체의 핸들링과 더불어 자세를 잡아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총평
여기 렉서스 오너들도 들어오시고, 여러 차종의 오너분들이 들어오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매우 주관적인 내용을 쓰려니 낯도 뜨겁고, 전문가도 아닌 것이 설치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써놓은 시승기를 통해 저 또한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 그것이 차량을 구매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은 인정하는 바, 저도 상대적으로 시승기가 부실한 레전드에 대한 글을 이렇게 길게 씀으로써,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써 내려갔습니다.
개괄적으로 보면, 사실 저는 1부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렉서스GS350이 가장 우선순위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날을 타고 다니면서, 시내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고품격 드라이빙 스타일을 보여줬지만, 고속으로 올라가면서 왠지 모를 불안감..핸들링의 가벼운 느낌.. 사실 이 이유로 선택을 안 한 것입니다. 근데 이는 저만 느낀 것이 아닌, 하체의 불안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들 접할 수 있었고, 스포츠세단이라면 아무리 고속으로 달릴 일이 얼마나 되냐 하겠지만, 고속 주행성능이 매우 중요할진대, 이 부분이 매우 아쉬움이었죠.
물론 제 차량이 최고다…이건 아닙니다.
부실한 하체를 보강해 주는 시스템이 제 주관적인 생각에는 SH-AWD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총체적으로 정리 하자면,
혼다 레전드의 장점은 다시 말씀 안드리고요..단점만 정리 하자면,
1.연비(시내주행100%기준으로 대략 5km/l정도 나옵니다..연비를 논할만한 배기량은 아니지만 좀 그렇네요…^^ 고속주행 시 10km/l가 조금 넘게 나오더군요)
2.네임벨류(이건 아예 포기했습니다. 차를 선택을 하는데 네임벨류는 더 이상 생각 안하기로 하고 나에게 주는 만족위주로 구입했습니다.)
3.BMW보다 떨어지는 제동능력(인정합니다…비머의 제동력!)
4.스마트 키가 없다는 것(이런 옵션이 차량선택에 큰 의미가 된다는 분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7시리즈나 벤츠에만 있는 트렁크 전동식 여닫음 버튼이 있어서 똔똔 됐습니다…^^)
5.뒷자리가 넓지 않고, 열선도 없슴..^^
이 정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차량을 구매하는 것은 아예 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아닌 이상, 참 어렵습니다.
상당히 주관적인 선택이 좌우하는 부분이 많고요..
아무튼 제가 드린 말씀을 잘 참고하시고
늘 언제나 최상의 선택을 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라 생각합니다…누가 사 주는 차가 아닌 이상…^^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일하며 찬찬히 쓴 글이 저녁이 되서야 끝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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