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의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답을 하는 아이폰4S(왼쪽) 한국인이 영어로 날씨를 묻자,
날씨 정보가 안내되는 모습 (오른쪽) <사진= 유튜브 캡처>
1. 일본인의 SIRI 인식
2. 한국인의 SIRI 인식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한국인과 일본인이 영어로 SIRI를 시험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한국인은 날씨와 시간, 알람 등 영어로 다양한 주제의 질문을 했고, 아이폰은 거의 100% 정확하게 알아들었다. 그런데 일본인은 다르다. 간단한 문장을 물어봐도 전혀 인식되지 못했다. 일본인 특유의 어눌한 영어발음 탓이다.
17일 올라온 `iPhone4S Siri Korean`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한국인이 "What time is it(몇 시인가)"이라고 묻자 곧바로 시간이 안내됐다. "What`s the weather for today?(날씨가 어떤가)"란 질문엔 다양한 날씨 정보가 안내됐고 "Do I need a raincoat(우비가 필요한가)?"라고 묻자 "No, I don`t think it`s raining in Seoul(아니다, 서울에 비가 오지 않는다)"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새벽 2시에 깨워달라"고 하자 `OK`란 답과 함께 알람이 설정됐고, 다시 "취소하라"고 하자 취소됐다. 아이폰은 한국인의 영어 발음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일본인 네티즌 `mrrocketnews`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이들의 동문서답 대화가 애처로울 정도다. 일본인이 "What`s the weather for today(오늘 날씨는 어떤가)?"라고 묻자 아이폰은 인식하지 못하고 "You don`t?"라며 되묻는다. 다시 또박또박 똑같은 문장을 말하자 "Which linda?"라는 한술 더뜬 답이 나온다. `weather`를 `linda`로 인식한 것이다. 인내심을 갖고 다시 묻자, "Sorry, I don`t understand `What do today`"라고 답한다.

결국 일본인은 자포자기한 듯 "See you tomorrow(내일 보자)"라 인사했다. 그러나 인사 조차 알아듣지 못한 아이폰은 "I don`t know what you mean by `you tomorrow`"라고 답했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왜 내 영어를 인식하지 못할까. 부끄럽다"는 글을 적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SIRI가 인종을 차별하는 것 같다" "학교 가서 다시 영어 배우고 와라" 등 비웃는 댓글을 달았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