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ight | 임태운 기자 | 입력 2010.08.05 09:48 | 수정 2010.08.05 10:25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전 UFC 라이트급 파이터 로저 후에르타(27, 미국)가 길거리 싸움에 휘말렸다. 4일 미국 연예뉴스사이트 'TMZ.com'은 후에르타가 텍사스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거구의 흑인이 여성을 폭행하는 것을 보고 분개해 그를 제압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한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트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를 지켜본 후에르타는 여성을 때린 흑인에게 다가갔고 언쟁을 벌였다. 이윽고 흥분한 후에르타가 웃통을 벗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자 흑인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길거리에는 일대 소란이 일었고 카메라는 후에르타의 모습을 잠시 놓쳤다. 몇 초 후 카메라가 포착한 장면은 이미 쓰러진 흑인을 스톰핑 킥으로 응징하는 모습이었다. 100kg에 육박하는 거구의 흑인을 평상 체중 80kg의 후에르타가 KO시킨 것.
이 영상은 곧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큰 화제를 몰고 있다. 프로 파이터가 길거리 싸움에 뛰어든 것은 보통 비판받는 일이지만 이번만큼은 네티즌들이 후에르타를 옹호하고 있다. 후에르타가 때려눕힌 상대가 여성을 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평소 파이터들의 스캔들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선 이례적인 반응을 보였다. 화이트는 "길거리 싸움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지만, 여자에 손을 대는 녀석은 맞아도 싸다. 후에르타가 잘 한 것"이라고 밝혔다.
후에르타측은 이 사건에 대해 현재 침묵하고 있으며 이번 길거리 싸움으로 인해 구속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UFC에서 매력적인 외모와 화끈한 파이팅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후에르타는 케니 플로리안과 그레이 메이나드에게 연패한 뒤 UFC를 떠났다. 이후 후에르타는 올해 4월 벨라토르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 복귀전을 가져 승리했다. 허나 4강에서 팻 커랜에게 의외의 판정패를 당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임태운 기자
taewoonl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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