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가 선정한 올해의 유행어
2008년 12월 22일(월) 3:30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주목을 받았던 유행어를 선정해 21일 보도했다.
속어와 새로운 단어를 전문으로 하는 사전편찬자인 그랜트 배럿이 뽑은 유행어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결말 난 대선과 관련한 유행어가 특히 많았고 세계를 휩쓴 경제위기 및 이에 따른 생활의 변화를 나타내는 단어들도 눈길을 끌었다.
우선 대선과 관련해서는 오바마 당선인이 선거구호로 내세운 'Change'(변화)가 이름을 올렸다. 구식의 사상과 습성을 버리자는 '변화'는 미국 정치 입후보자들이 주장하는 모든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오바마와 국가를 합친 'Obamanation'과 같이 오바마 당선인의 이름을 이용한 많은 조어들도 유행이 됐다.
대선에서 공화당 바람을 한때 몰고 왔던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와 관련된 유행어들도 많았다. 페일린이 자신도 자녀의 운동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미국의 다른 엄마들과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말한 'Hockey Mom'(하키맘)이나 오바마가 페일린을 비유해 말했다가 논란이 됐던 'lipstick on pig'(돼지 입에 립스틱), 순록 사냥을 좋아하는 페일린을 바비인형에 비교한 별명인 'Caribou Barbie'(카리부 바비)도 유행어에 올랐다.
또 미 대선 토론회에서 평범한 소상인의 어려움과 관련해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예를 들어 유명해진 '배관공 조'나 조 바이든 공화당 부통령 당선인 등 'Joe'와 관련된 단어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자신의 소신을 중시하는 매케인 후보의 별명처럼 됐던 'Maverick'(이단아)도 인기어였다.
금융위기 및 어려운 경제사정과 관련한 단어들도 많았다. 그중 망하게 놔두기에는 너무 크다는 '대마불사'를 뜻하는 약어인 'TBTF'(too big to fail)는 금융위기로 몰락위기에 처한 금융기관과 자동차 빅3 등을 지칭하는 단어가 됐다.
보너스와는 반대로 금융위기 속에 기업 경영진들이 징계나 임금삭감을 당하는 것을 뜻한 'Malus', 증시를 흔드는 것으로 지목된 'naked short-selling'(공매도) 등도 유행어에 포함됐다.
경제 악화로 인한 생활의 변화를 반영하는 단어들로는 어려운 주머니 사정 때문에 여행을 떠나지 않고 집에 머물며 쉬는 'staycation'(스테이케이션)이나, 경기침체기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은 채 알뜰하게 멋을 'frugalista'(검소하지만 멋을 내는 사람) 또는 'recessionista'(경기침체기에도 알뜰하게 멋을 내는 사람) 등이 있었다.
이밖에 운전을 하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DWT'(driving while texting의 약자)나 베이징올림픽에서 8개의 메달을 딴 미국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의 인기를 반영한 'Phelpsian',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 베이징을 회색 하늘과 합성시킨 별명인 'Greyjing' 등도 유행어에 올랐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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