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일본 스포츠세단 3종 비교 평가 GS350/M35/Legend

즐거운 츄리닝 2008. 2. 11. 00:07

[파워 브랜드] (12) 일본 스포츠세단 3종 비교 평가

2008년 2월 10일(일) 10:00 [스포츠조선]




렉서스-인피니티 '공동1위' 질주


혼다 레전드도 불과 0.4점차 근소한 3위

모두 3500㏄급 … 가격대 - 최대출력 등 우열 가리기 힘들어

평가단 3명중 2명 인피니티 M35 … 1명은 혼다 레전드 선택

 세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고있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기세가 날카롭다. 올해는 특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차 업체들의 파고가 높을 전망이다. 기존의 렉서스와인피니티, 혼다에 이어 올해는 닛산과 미쓰비시, 도요타의 대중차들이 대거 국내 시장에 몰려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스포츠조선은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세단 3차종인 렉서스 GS350과 인피니티 M35, 그리고 혼다 레전드 3.5 등 3개차종을 비교 평가했다. 이들차종은 국산 대형 고급세단과 가격 경쟁을 벌이며 선전하고 있는 데다 세단에 역동성을 겸비한 스포츠세단을 찾는 수요층이 늘어나면서국내 운전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세 차종 모두 3500㏄급의 동일 배기량에 가격도 6000만원 후반~7000만원 초반대로 엇비슷하다.

게다가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도 큰 차이가 나지 않고, 공차중량도 최대와 최소의 편차가 50㎏ 내외여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 일본의 대표적인 3개 스포츠세단인 인피니티 M35와렉서스 GS350, 혼다 레전드 3.5 (왼쪽부터).

<문산=최문영 기자 scblog.chosun.com/deer4u>
1.
▶렉서스 GS350

진동소음-조립품질 부문 1위
1.
▶인피니티 M35

디자인-체감 성능 부문 최고
3.
▶혼다 레전드 3.5

승차감-핸들링부문 넘버원


실제 서울 목동 스포츠조선 본사에서 출발, 자유로 평화누리공원까지 되돌아오는 300㎞ 구간에서 이뤄진 비교시승에서 3차종은 스포츠세단이라는명성에 걸맞은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짧은 순간에도 시속 200㎞ 가까이 치고 올라가는 뛰어난 가속력과 안정적인 주행성능, 정숙성 등은 어차피 세계시장에서 국내차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만큼 시샘 마저 생길 정도였다.

시승단의 평가 결과 디자인부문(30점 만점)은 인피니티 M35가 28.5점을 얻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시승자가 주관적으로평가한 체감성능 부문에서도 28.7점을 얻어 렉서스 GS350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진동소음에선 명성대로 역시 렉서스였다. 평가단은 GS350에 28.7점을 부여, 스포츠세단에서도 조용함을 추구한 GS350에 높은 점수를주었다. 조립품질에서도 GS350은 28.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혼다 레전드는 승차감과 핸들링 부문에서 28.6점으로 단연 돋보였다.

같은 일본 차들이긴 하지만 차종마다 제각각 부분별 강점을 지니며 차별화를 이룬 것으로 시승단은 평가했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1~12월) 국내시장에서 혼다 레전드는 431대, 렉서스 GS350 424대, 인피니티 M35가 416대가 각각판매돼, 역시 미세한 차이로 레전드가 판매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시승자 개인들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 당초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겠다는 예단을 증명이라도 하듯 인피니티 M35와 렉서스 GS 350이 142.4점으로공동 1위를 차지했다. 혼다 레전드 역시 불과 0.4점 뒤진 근소한 차로 3위에 머물러야 했다.

시승단에게 '어떤 차를 구입하겠느냐'는 질문에는 2명이 인피니티 M35, 1명은 혼다 레전드를 각각 선택해 종합점수 순위와는 또다른 결과가나왔다.



< 나성률 기자 scblog.chosun.com/nasy23>


▶시승 평가단 3인 깐깐 리포트


최규호 "핸들링 안정성 매력 혼다 레전드 선택"

◇ 최규호
레전드는 외관이 매력적이지만 스티어링 휠에 많은 조작버튼이 몰려 있는 점이 눈에 거슬린다. 꾸준한 가속력을 보여주지만 폭발적인 면은 별로없다. 이와 달리 인피니티 M35는 뚜렷한 남성적 이미지가 인상적이며, 가속도 묵직하다. 승차감도 가장 낫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소음이 다소거슬린다. 렉서스 GS350은 중성적인 느낌을 주지만 진동소음은 탁월하다. 가속력도 경쾌하고, 핸들링도 좋다. 전반적으로 무난함에 치우쳤음을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세 차종 가운데 한 가지를 고르라면 레전드를 선택하겠다. GS350은 약간 가볍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M35의 경우 승차감은 좋지만변속 충격이 일부 느껴졌다. 반면 레전드는 핸들링의 안정성 면에서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여러모로 특별히 문제가 될 점이 없었다는 점도선택의 이유다.

▶현 변호사겸 공학박사,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전문상담위원,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권익변호사단, 대한변호사협회 환경인권위원회 위원



 
이동진 "인피니티 M35 중후함-역동성 동시만족"

◇ 이동진
GS350은 튀지 않는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실내 역시 화려하지 않지만 세련된 모습이다. 그러나 가속성능은 수준급이다. 야생마와같은 성격은 아니지만, 운전자의 의도대로 잘 달리고, 잘 돌아나가고, 잘 서는 차다.

M35는 전체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지만 옆에서 보면 평범한 세단일 뿐이다. 하지만 성능은 외모와 다르다.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노면을 밀어낸다. 중후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원하는 사람에게 딱이다.

레전드는 3차종 중 가장 젊은 분위기다.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그릴이 만나 V형을 이루지만 뒷모습이 단조롭다. 오밀조밀하고 사용이 편리한 실내는누가 봐도 일본차다.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는 가속력이다. 여기에 SH-AWD 구동시스템은 굴곡이 심한 도로를 만나도 당황할필요가 없다.

세 차종 모두 훌륭하지만 그중 인피니티 M35는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는 차종이다. 고급스러운 우드마감과 안락하고 넉넉한 실내도 매력이다.


 ▶자동차동호회연합대표, 월간 Car&Model 발행인, (주)모터미디어 대표



 
권용주 "렉서스 GS 350 기능적 인테리어인상적"

◇ 권용주
참으로 어려운 평가였다. 기술적으로, 그리고 상품성 면에서도 세 차종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수준이었다. 우선 GS350은 렉서스답게 모든것이 무난했다. 시트폭이 좁아 다소 불편했지만 기능적인 면이 충실히 고려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성능도 만족할 만하다. 이와 달리 M35는엔지니어링 측면이 강한 차종이었다. 페달의 응답성이 좋아 순간 가속력이 뛰어나다. 스포츠세단의 전형으로 삼아도 손색없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뒷모습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전반적인 완성도에 비중을 둔다면 호평하지 않을 수 없다. 레전드의 경우 캡포워드 스타일로 역동적인 앞모습이 성격을짐작케 해준다. 실제 주행에서도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한 토크 영역을 나타낸다. 코너링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스티어링 휠의 반응속도가 미세하게 부족한 것 같다.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면 인피니티 M35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GS350과 같은 무난함보다는 스포츠세단의 성격에 훨씬 더 부합하고 있어서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인천교통방송과 전주문화방송 자동차 패널.



 

 ◇ 준중형 SUV 제원 비교
차  종 차체크기 최고출력(ps/rpm) 최대토크(㎏.m/rpm) 연비(㎞/ℓ) 가 격
렉서스 GS350 4850x1820x1425 307/6400 37.9/4800 10.3 7310만원
인피니티 M35 4900x1795x1510 280/6200 37/4800 8.1 6390만원
혼다 레전드3.5 4930x1845x1455 295/6200 36/5000 8.1 67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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